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아침햇살
막말 홍익표, 또 구설수
편집국장 고하승
   



과거 귀태(鬼胎)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원내대변인을 사퇴했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또 잇단 막말로 구설수에 올랐다. 

실제 그는 최근 전통적 지지층이던 20대, 그 중에서도 남성 위주로 문재인 정권 지지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자 '전(前) 정권에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탓'이라거나 '반공교육 때문에 20대가 보수적'이라는 식의 막말을 한 데 이어 급기야 오늘은 바른미래당을 비하하는 막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오죽하면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가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홍 의원 본인은 자기 발언이 잘못된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꼰대로 비춰질 수도 있다"며 "요즘 같은 시기에 계속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해 당내에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자제해달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쏘아붙였겠는가.

대체, 홍 의원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오늘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홍 의원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과의 담판을 제안한 사회자의 발언에 "소수 정당이라 자꾸 엮이는 것이 좋지 않다"고 거절했다.

그는 128석에 달하는 민주당의 의석수에 비해 바른미래당의 의석이 29석에 불과한 점을 근거로 삼았다.

사회자가 "그쪽도 최고위원"이라며 발언수위를 조절해주려고 했지만, 홍 의원은 "아니 그래도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다"라며 거듭 바른미래당을 폄하했다.

거듭된 홍 의원의 발언에 사회자가 "이제 당까지 디스(dis, disrespect의 준말)하시느냐"고 말할 정도였으니, 그 막말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이 발끈하고 나선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실제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수석대변인이면 언어가 균형 있고 정제돼 있어야 하는데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는 발언이자 협치를 포기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정당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더불어의 가치를 대변하지 못하는 홍익표 의원은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수석대변인 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홍 대변인 발언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으로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최근 바른미래당은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해왔고, 바른미래당 입장에 따라 법안 처리 등의 결론이 달라지기도 했다.

민주당이 추진한 유치원 3법이 지난해 말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절차를 밟게 된 것도 결국 바른미래당이 민주당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런 정당을 소수정당으로 치부하며, 대화의 상대가 못 된다는 식으로 깎아내렸으니,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럽게 됐다. 자유한국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미래당마저 민주당에 등 돌릴 경우 민주당의 국회 운영은 큰 난관에 빠질 것이 불 보듯 빤하기 때문이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한 토론회에서도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그 아이들(20대)에게 적대의식을 심어준 것이라고 말해 청년층의 반발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머리 숙여 사죄 한다며 대신 사과를 했지만, 그는 (홍 원내대표 사과는) 제 발언 취지를 모르고 하신 말씀 같다며 저는 원내대표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되레 고개를 뻣뻣이 곧추세우는 태도를 보였다.

이게 문제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데다가, 같은 당 원내대표마저 대리사과를 했는데도 정작 본인은 자신의 발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으니, 이처럼 설화(舌禍)가 잇따르는 것 아니겠는가.

그게 아니면 하태경 의원이 "청년들을 비하한 것이나 바른미래당을 비하한 것이나 그 본질은 똑같다"며 "젊은 층, 소수층을 얕잡아보는 오만한 불통 꼰대마인드"라고 비난한 것처럼 홍 의원의 불통 꼰대 마인드가 문제일지도 모른다.

홍 의원이 오늘 자신의 막말을 비판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도 그런 문제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혹시 이런 문제의식, 이런 마인드를 지닌 자가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민주당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고하승  gohs@siminilbo.co.kr

<저작권자 © 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하승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HOT 연예
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삼일절날 정신차리자 2019-03-02 16:01:03

    삼일절날 정신차리자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영화 대부분 외국영화 표절수준 우물안 개구리들은 모를뿐이다 영화관 독점하고 볼 만한 다른 영화가 없어서 기대이상 대박난영화임 바라바람바람 이영화도 외국영화 표절수준임 극한직업도 중국영화 표절수준임 외국영화 많이 본 사람과 영화 감독이면 이정도는 안다 인터넷 다음 네이버 구글 유튜브 검색창에서 성범죄 1위목사 검색바람 종교 개판이다 검색필독 맹신바보들은 정신차리기바람   삭제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