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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지킴이 구급대원의 안전을 지켜주세요
  • 시민일보
  • 승인 2019.03.05 17:40
  • 입력 2019.03.05 17:40
  • 댓글 0
전남 강진소방서 강진119안전센터 강윤희
   


 
 2016년 9월 온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던 전주 완산소방서 구급대원들의 사명감이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아있다.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구급차가 전도된 상황에서 부상을 입었음에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119구급대원들. 

사고로 인해 자신의 몸에서 흐르는 피보다 환자의 상태를 먼저 살폈던 것은, 무엇보다 환자를 우선시 했던 그들의 직업의식이 무의식적으로 발현된 모습이었다.

전남 지역 700여 명의 구급대원들은 밤낮 없이 울리는 출동벨소리에 집중하며 국민의 생명을 살리려 긴장감과 급박함 속에서 애쓰고 있다.“무엇을 바라고 이 일을 한다면 오래 못했을 것 같다. 

나로 인해 누군가의 생명이 지켜진다는 사실이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라고 어느 구급대원은 말한다.

이토록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일하는 구급대원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환자와 보호자의 폭언과 폭행으로 인해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구급대원의 몸과 마음을 다치고 있다는 보도를 자주 접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남에서는 구급활동 중 폭행 건으로 총 18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중 17명(94.4%)이 음주상태에서 구급대원을 폭행하고 있었고, 훈방 1건, 기소유예 1건, 벌금 4건, 실형이 12건으로 처벌됐다.

다급하고 참혹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향한 사랑과 자신의 직업적 사명감을 다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급대원들에게 이러한 폭행은 어떠한 영향을 줄까? 환자를 처치하고 이송하면서 받는 업무적 스트레스보다 환자들과 보호자가 주는 모욕감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더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정서적 · 심리적 충격으로 인해 심각한 경우 구급대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갖게 돼 심리치료가 필요한 단계에 머무를 수 있다.

여기서 집중해야할 점은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이 구급대원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이 구급대원의 직업에 대한 사명감, 열정을 감소시키게 할 수 있고, 이는 국민의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일하는 구급대원들이 국민에게 인정과 격려가 아닌 폭행을 당해 생명의 위협을 받을 때, 사그라지는 소명의식과 움츠려다는 자신감으로 인해 국민들의 안전에도 빨간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일하는 구급대원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자신들이 처치하고 이송한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 자신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묵묵히 바랄뿐이다.

그런 구급대원들에게 따가운 눈초리와 폭행이 아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대한민국의 안전과 건강을 회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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