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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앞두고 친문 전진 배치...순혈주의 강화?한국당, '친황' 체제 구축에 비박계 연일 당대표 견제 발언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9.03.10 14:20
  • 입력 2019.03.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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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21대 총선을 1년 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순혈주의를 노골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황교안 대표 체제로 출범한 자유한국당에서는 비박 진영의 견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의 경우, 당 복귀가 시작된 친문 인사들이 주요 포스트에 전면배치되고 있는 반면 비문 진영은 일부 인사들이 입각을 통해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등 입지가 축소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일 "개각을 단행하면서 김부겸, 김현미, 김영춘, 도종환 등 범 친문계 현직 장관들에게도 총선 출마의 길을 터준 셈"이라며 "특히 정부 출범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해왔던 1기 청와대 참모진 대부분이 총선ㅊ출마를 위해 당으로 복귀한 점도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4선 중진인 박영선(서울 구로을)ㆍ진영(서울 용산) 의원이 각각 중소기업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데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비문 중진 의원들을 당에서 빼내는 작업이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캠프에 있었고, 진 의원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출신으로 문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다.   

이미 민주당 지도부 대다수가 친문을 자처한 인사들로 채워진 상황에서 비문 중진의 불출마를 전제한 내각 입성으로 이후 민주당은 친문 중심의 순혈주의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포함해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청와대 출신 친문 인사들과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등 원조 친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이미 복당했거나 조만간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인사들이 지난 목요일 이해찬 대표와 만찬을 함께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막강한 인력이 들어와 당의 인재풀이 커지게 됐다”고 환영했고, 임 전 실장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는 것.

이들 친문 핵심인사들이 총선 전략 수립과 인재영입 작업을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비서관은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백원우 전 비서관은 인재영입위원장 자리를 제안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수도권 비문계 의원은 “이미 친문이 당내 주류를 점한 상황에서 비문 중진들의 이탈과 총선 불출마로 친문 단일대오가 더욱 공고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황교안 대표가 주요 당직에 측근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는 등 이른바 ‘친황 체제’를 구축하는 가운데 조경태 최고위원 등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황 대표는 핵심 보직인 사무총장과 전략기획 부총장에 측근인 한선교 의원과 추경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무엇보다  1인 지도체제인 한국당에서 당 대표가 절대적인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당직 인선은 강력한 황교안 체제를 구축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조경태 최고위원이 연이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황교안 대표 견제를 자처하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실제 그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 인적 구성이 외연 확장엔 다소 미흡하다"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에서 어떤 역할이라도 맡아 오는 4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총선에서 당에 기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당 대표 선거에서 2위로 낙선했지만 국민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득표를 했다"면서 이 같이 주장한 조 최고위원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국민적인 여망을 잘 받들 수 있도록 조금 더 개혁적인 인사가 이뤄지면 좋겠다"면서 "김세연 의원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내정한 것처럼, 앞으로 그런 인사가 더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 전 시장과 김세연 의원은 바른정당 복당파다.

‘5⋅18 공청회' 관련된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해서는  "‘읍참마속’하는 마음으로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징계를 주장했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같은 날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정당생활을 한 적이 없어 특정 세력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도부에서 쓴소리를 마다않는 ‘황교안 저격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무성 의원도 지난 5일 "아직 인사가 더 남아서 단정적으로 할 때가 아니다”면서도 “아쉬운 감이 있다”고 황 대표의 당직 인선을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중앙일보는 취재 당시 조 의원이 60~70명의 지역사무실 당직자 앞에서 "'국회의원 선서할 때 국가를 위해서 정치한다고 하지, 당을 위해 한다고 하지 않는다”면서 “야당이든 여당이든 자기편만 옹호하는 패거리 정치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날 16대 총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조 의원의 사무실 개소식을 찾아 축하 글을 남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이 꽂혀있는 조 최고위원 사무실 책상  풍경을 소개하면서 조 최고위원이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은 ‘통합’을 통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이상을 꿈꾼 정치지도자였다' 며 '그런데 지금 여야를 통틀어 그 정신에 부합하는 정치인이 거의 없다. 그런 정치가 잘못됐다고 꾸준히 말해왔단 점에서 나와 노 전 대통령이 닮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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