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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미세먼지 범국가적 기구 설치 지시 위원장에 반기문 위촉....손학규 제안 전면 수용한 것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9.03.13 12:29
  • 입력 2019.03.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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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설치를 지시하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 총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할 것으로 13일 알려진 가운데 당초 이를 제안했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8일 최고위원회에서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데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구성을 제안하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추천한 바 있다. 

손 대표에 따르면 반기문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외교 전문가로 중국과 주변국 미세먼지 문제 협의하고 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등 일찌감치 글로벌한 환경문제에 대한 식견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손 대표는 "무엇보다 여야 모두 지지하고 진보·보수를 떠나 전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분이란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반 전 총장의 적격성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브루나이 국빈방문 중 현지에서 김수현 정책실장으로부터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보고받고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기구 위원장직을 타진하는 한편, 기존 미세먼지특별위원회와 해당 기구의 관계 설정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사무총장도 청와대의 위원장직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사무총장의 측근인 김숙 전 유엔대사는 “며칠 전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다”며 “반 전 총장이 해외 출장 중이라 주말에 귀국해 청와대로 부터 구체적인 구상과 설명 들은 후 어떤 역할할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런 제안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은 문 대통령이 손 대표의 제안을 전폭 수용한 것을 두고 정계개편 신호탄이 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반 전 총장이 위원장직을 맡아 미세먼지 문제 해결 전면에 나서면,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불출마 선언 이후 2년여 만에 사실상 정치 전면에 나서는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 반 전 총장의 활동과 성과 여부에 따라 여야 간 협치나 대선 국면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정가에선 문 대통령이 손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중도보수성향의 반 전 총장을 정치에 복귀시켜 강성 우파로 치닫는 자유한국당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해석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 대책을 위해서는 여야나 정파 구분 없이 해결해나가자는 명분도 세우고, 한때 민주당에서 한 솥밥을 먹던 손학규 대표와 자연스런 협력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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