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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통합’이냐 ‘소통합’이냐애국당 “배신자들은 안돼”...유승민 “변화 없는 한국당에 안가”
  • 전용혁 기자
  • 승인 2019.04.15 14:52
  • 입력 2019.04.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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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전용혁 기자] 21대 총선 최대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보수대통합' 성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자유한국당과 통합대상으로 거론되는 대한애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파의 리더 격인 유승민 의원의 반발로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15일 “보수통합의 대상은 한국당보다 우측에 있는 강경보수 진영인 대한애국당과 좌측에 있는 바른미래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당은 바른미래당 보다는 애국당과의 통합을 우선 추진하는 모양새다.

실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신의한수'에 출연해 "이번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대한애국당이 얻은 표가 저희에게 왔으면 이길 수 있었다"며 "우파는 통합해야지만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3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선 여영국 정의당 당선인과 강기윤 한국당 후보의 표차가 불과 '504표'에 불과했던 반면, 강경 보수정당인 대한애국당의 진순정 후보의 득표수가 838표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당내 반발이 예상되는 바른미래당내 구 바른정당 인사들보다는 먼저 애국당과의 통합으로 분열된 보수층을 끌어안은 후 향후 통합 확대의 명분과 동력을 만들어 바른정당파들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 역시 "처음부터 이 당에 들어오면서 통합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제한적인 통합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며 "헌법가치를 같이 하는 모든 정치 세력들이 함께 하는 통합을 꿈꾸고 있지만 갑자기 그렇게 되기 어렵다면 단계적으로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단계적 통합론’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단계적 통합론에 의한 선(先) 애국당 통합 전략이 향후 바른미래당 인사들과의 통합 추진에서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국당은 바른정당파들을 ‘배신자들’로 규정하며 결코 같이 할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바른정당파는 애국당과 함께 하는 통합이라면 관심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 박건희 대한애국당 대변인은 최근 논평을 통해 "보궐선거 이후에 보수대통합 문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탄핵을 주도했던 배신자들과는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원진 애국당 대표는 “김무성, 유승민은 배신자고, 좌파 정권 세운데 혁혁한 공을 세운, 자유 민주주의 무너뜨리는 역할한 사람”이라고 규정한 바 있으며, 지난달 한 언론인터뷰에서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입당시키지 않으면 보수 대통합이 되고 내년 총선에서 압승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리려면 분명하게 탄핵을 주동했던 정치인들이 정계를 떠나야 한다. 배신자들과는 같이 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내 태극기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태 의원 역시 “애국당과 합칠 날 멀지 않았다”며 “유승민.하태경 의원을 받으면 애국 우파들이 다 빠져 나간다”고 가세했다.

반면 바른정당파 리더 격인 유승민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애국당까지 포함하는 보수대통합론에 반발해 “아무 변화도 혁신 의지도 없는 한국당에 안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한국당은 둘 중 하나를 버리는 ‘소통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산술적으로 계산했을때 나경원 원내대표의 주장처럼 애국당과의 선 통합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애국당과의 통합은 총선에서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인 '중도층 표심 확장'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그래서 유승민 의원은 결국 한국당이 애국당을 버리고 자신들과 통합할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파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보수진영의 변화와 혁신을 탈당의 명분으로 삼았기 때문에 '탄핵 부정' 세력인 애국당과의 통합 이후 한국당내 강경보수 노선이 선명해지는 조짐을 보인다면 이들이 통합 물결에 합류할 수 있는 명분이 사라지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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