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아침햇살
이태규, 안철수 배신하나
편집국장 고하승
   



어제 저녁 바른미래당 관계자와 저녁을 함께 하며 하태경.이준석의 당권장악을 위한 쿠데타에 대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이들 쿠데타 세력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최고위원회를 보이콧 중이다.

하지만 명분 없는 쿠데타인 까닭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실제로 당내에선 이들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계 ‘손학규 비토 세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이태규 의원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우리들의 대화 역시 자연스럽게 이태규 의원으로 향했다.

“안철수계라는 이태규가 버릇처럼 안철수를 조롱하는 이준석.하태경의 쿠데타에 힘을 실어주겠느냐”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건 안철수에 대한 배신 아닌가? 안철수가 동의하겠는가?”

“당연히 동의하지 않겠죠. 더구나 자한당에 들어가기 위한 쿠데타에 안철수가 힘을 실어줄 이유가 없죠. 특히 안철수의 성품상 그런 더러운 정치를 용납하지 못할 겁니다.”

“안철수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태규가 쿠데타에 합류하더라도 힘을 쓰지 못할 것 아닌가.”

“그렇지 않습니다, 안철수는 지금 독일에 가 있습니다. 국내정치에 관여할 여건이 못 됩니다, 이태규는 그런 점을 악용해서 마치 쿠데타 합류가 안철수의 뜻인 것처럼 이야기 할 겁니다. 그러면 뭘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가 보다’ 하고 맹목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이태규는 대체 왜 그런 배신행위를 하는 것인가?”

“우선 지난 전대에서 손학규 대표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는데 자기한테 아무런 자리를 주지 않은데 대한 불만이 있을 것이고, 특히 이제 안철수는 끝났다고 생각한 때문일 겁니다. 더 이상 그에게 충성할 필요가 없으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하태경, 이준석 쿠데타 세력과 손잡아 자신의 미래나 보장 받아 보자는 그런 의도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하태경하고 이태규가 공동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안철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도 갈 곳이 없는 정치미아가 되는 것이죠. 측근을 잘 못 둔 대가치고는 너무 크죠.”

이런 쿠데타 세력의 음모가 현실화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불행하게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신들만으로는 쿠데타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없다고 판단한 하태경.이준석 일파는 이태규 세력과 함께 ‘공동 쿠데타 성명’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아마 그를 위해 물밑에서 ‘자리보장’ 등 상당한 흥정이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태규는 하태경.이준석의 쿠데타를 지원하기 위해 세력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전·현직 원외위원장들이 18일 서울 마포구의 한 사무실에 모이는 것도 그런 계략의 일환일 것이다.

그러나 이태규의 ‘쿠데타 합류는 안철수에 대한 배신’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들은 상당한 혼란에 빠졌다. 실제 진성 안철수 지지자들과 이태규 지지자들이 양분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최고위원회를 보이콧 중인 바른정당계 최고위원을 향해 “주말까지는 최고위에 참석해 당무를 정상화 해주길 바란다”고 ‘최후통첩’을 날린 것은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는 다음주 까지 보이콧 사태가 이어지면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과연, 이 쿠데타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무척 궁금하다.

단언컨대 새누리당이 위기에 처하자 당을 뛰쳐나와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가 바른정당이 반에 반토막나자 국민의당과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만들고, 다시 바른미래당을 쪼개려는 ‘정당 폭파 전문가 세력’의 쿠데타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여전히 제3지대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있고, 당원들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고하승  gohs@siminilbo.co.kr

<저작권자 © 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하승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HOT 연예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