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돈 없어도 대출까지 받아 빼간다”… 원격제어 앱 이용 보이스피싱 주의

이대우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2 17: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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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女 2억9000만원 피해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통장에 돈이 없어도 수억원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했다.

2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구에 사는 50대 여성 A씨가 ‘앱 설치 유도형 보이스피싱’으로 2억9000만원 피해를 봤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 통장에 들어있던 총 예금 금액은 1억8000만원 이였지만, 범인들이 원격제어 프로그램으로 카드론 대출을 받는 수법을 이용해 추가로 1억1000만원을 챙겼다.

A씨는 허위의 소액결제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이를 취소하기 위해 전화 상담원으로 위장한 범인들과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 ‘팀 뷰어’를 설치, 범인들은 이 원격제어 앱으로 피해자 휴대전화에 접속한 채 피해자에게 “금융기관 OTP 보안등급을 강화하자”며 실시간 OTP 번호를 받아냈다.

OTP번호를 입수한 일당은 2일간 피해자 통장 5∼6개 이체 한도를 1억원으로 올리고, 피해자 명의 카드로 카드론 대출을 받아 총 2억9천만원을 자신들의 대포통장으로 이체시켰다.

경찰은 “피해자 현금을 빼돌린 범인을 추적하고 있으나 검거와 피해 금액 환수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장호식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범인들이 통장에 없는 돈까지 대출받아 빼가기 시작했다”며 “돈이 있어야 보이스피싱을 당한다는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이므로 보이스피싱 예방 수칙을 숙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는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기 위해 명심해야 할 10가지’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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