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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지휘관 출동경력의 교훈
  • 시민일보
  • 승인 2019.05.06 16:34
  • 입력 2019.05.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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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소방서 예방안전과 김성제
   
 

최근 세월호 침몰사고 5주년 기념을 하면서 국가재난안전을 재점검하는 행사들이 많았다.

단순한 해상교통사고가 아닌 국가재난으로 인정하며, 시민안전의 선봉장으로서 재난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세대의 몫이라는 책임감에 재난과학박사로서의 소명(召命)을 느낀다.

그리고 2017년 12월21일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참사와 관련해 법적인 무혐의 처분결과에도 관련 소방관 6명에 대해 징계가 의결되면서 사회적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재난현장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필자는 2009년 지휘조사팀장 및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인천소방 최초의 3교대 현장대응단장으로서 시민들의 각종 119신고에 긴급출동해 재난현장지휘관으로 근무했다.

이번 인천광역시 조직개편으로 현장대응단장 3교대체제로 확대되는 행정환경의 변화에서 현장지휘관의 직책을 내려놓으며 “현장속에 답이 있다”는 소중한 진실을 되새기며 그 교훈을 함께 공유하며 나눈다.

첫째, 화재등 재난은 평소 예방과 대비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간 119신고에 320여회 현장출동하면서 초동조치를 통한 대형재난 방지 및 2차 피해 저감조치를 했으며 이제 시민들 안전의식제고 및 안전문화확대 운동을 통해 재난사고 예방에 기여해왔다.

둘째, 화재등 재난은 오리피스(orifice)관을 지나는 재난관리의 시간흐름에서 재난대응의 초기 골든타임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초기 골든타임동안 좁은 관(管)을 지나는 순간에서 민·관 합동의 소방력이 대량투입되어야만 재난수습에 효율적이고 2차피해 저감에 유리하다.

셋째, 화재재난의 특성과 딜레마를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재난사고는 항상 자연적인 요인, 사회적 요인,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원인이 도출된다. 사회적 재난에는 안전교육과 안전문화조성이 더욱 강조되는 바, 특히 재난사고 발생의 원인과 연결고리를 끊는 활동이 필요하다. 즉, 재난발생의 배경과 환경의 관점에서 Wilson & Kelling의 깨진 유리창이론에 의할 때 행위자의 불안전한 행동이나 물리적·화학적인 직접원인으로 위험이 집중돼 재난이 발생한다.

넷째, 민·관 거버넌스에 의한 재난관리의 방향이다. 현대의 융복합사회에서는 정부의 재난관리대책만으로는 부족하며 민·관 협력적 거버넌스적인 재난관리의 방법이 필요하다. 더구나 초기부터 대량의 재난대응력이 필수적인 재난대응이론에 의할 때 선제적인 민·관 협업의 대응으로 대형재난을 미연에 방지한 사례는 현장활동에서의 귀중한 보람이다.

다섯째, 화재등 재난은 가난한 자들에게 더욱 가혹한 피해를 주어 극심한 사회불평등을 조장한다는 점이다. 각종 재난사고로 질병·부상이나 재산피해를 당해 119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빈자와 약자들이다. 美 컬럼비아대 John C. Mutter 교수는 ‘재난불평등론’에서 재난은 더욱 사회양극화를 초래한다고 폭로하고 재난이 가난한 이들에게만 가혹하지 않으려면 ‘파인만의 경계(Feynman line)’에 서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에게 불가항력적인 재난도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으로 함께 접근할 때 재난 불평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의 귀중한 경험의 교훈 가운데 화재 등 재난의 발생은 동서고금에서 항상 동일한 반복상황이 없으며 다양한 경험론적 해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낀다. 실제적인 재난상황에 합목적으로 적용되는 이론적인 재난행정과 함께 전문적인 현장활동체계를 꿈꾼다. 그리고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이 융복합적인 통합지휘시스템으로 작동돼 시민안전 파수꾼의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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