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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김수현,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관료, 말 안들어.. 4주년 같아"한국 “공무원 통제 의도 아니냐”...바른 “공무원에 ‘갑질 뉘앙스’ 물씬”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9.05.12 12:08
  • 입력 2019.05.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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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0일 첫 만남에서 관료(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한 사실이 방송사 마이크를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제의 뒷담화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출범 6주년을 맞아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당정청간 헙업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불거졌다. 

여기에 참석한 이 신임 원내대표와 김 정책실장이 회의시작 전 방송사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관료들에 대한 사적인 생각을 교환하다 고스란히 녹음된 것이다.

당시 이 원내대표가 옆에 앉은 김 실장에게 먼저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김 정책실장이 "그건 해주세요. 진짜 저도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요. 정부가"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관료 문제'의 사례로 국토교통부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가 "단적으로 김현미 장관 그 한 달 없는 사이에 자기들끼리 이상한 짓을 많이 해(놨다고 하더라)"라고 하자, 김 정책실장이 "지금 버스 사태가 벌어진 것도…"라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가 재차 "잠깐만 틈을 주면 엉뚱한 짓들을 하고…"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3월  국회 인사청문회 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최정호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기존의 김현미 장관이 유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1일 "공무원이 말을 안들으면 여당 원내대표는 팔을 비틀고, 청와대는 박수칠 태세"라며 "이러니 '독재'란 소릴 듣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잘못된 방향으로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청와대만 보이고 정부는 안보인다는 문재인 정권의 실상이 벌써 이 정도"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이어 "실수를 빙자해 경제 폭망 사태를 공무원 탓으로 돌려보려 한 것인지, 공무원을 통제하고 위에 군림하려는 인식이 새어나온 것인지 두 가지 경우 모두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밀담이라고는 하나 공무원에 대한 '갑질 뉘앙스'가 물씬 느껴진다"고 가세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저 해프닝으로 지나치기에는 아쉽고 씁쓸하다"며 "(대화 중) 2주년이 아니고 4주년 같다는 데선 헛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대화는 당 을지로위원회와 정부의 모임에서 나왔다. '을'들의 편에 서겠다는 사람들의 대화치고는 참으로 '갑스럽다'는 느낌"이라며 "관료사회와 전문가 집단을 무시하는 '무식한 운동권 정부'라는 비판이 이래서 나오는 건가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서슬 퍼렇게 '완장질'을 해놓고도 말을 안 듣는다고 하면, 양심이 없거나 무능한 것밖에 더 되겠느냐"며 "당청 두 수장의 해프닝이 그저 '덤 앤 더머' 같지만은 않은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 레임덕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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