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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테러 행동요령 숙지 필요
  • 시민일보
  • 승인 2019.05.16 16:44
  • 입력 2019.05.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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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신권

우리나라의 민방위 훈련은 정말 형식적이다. 참여자도 매우 적다. 비상벨이 울리는 시간도 미리 예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당주의와 안전불감증 사회의 전형적인 예이다.
 
‘위기 상황을 대비해서 실전과 같은 훈련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하며 유비무환을 실천한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3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건스탠리의 직원은 거의 모두 살아남았다.

이는 모건스탠리의 보안책임자였던 릭 레스콜라가 8년 넘게 고집스럽게 지속해온 대피훈련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1993년 알카에다가 폭탄을 실은 트럭을 세계무역센터 지하에 주차시킨 후 폭파시켜 건물이 무너질 뻔한 위기를 겪게 된 릭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3개월 주기로 시간과 때를 가리지 않고 비상 훈련을 실시했다.

막대한 거액이 오가는 거래를 하는 경영진들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몇몇 경영진은 비난을 일삼으며 그를 윽박지르기도 했지만 릭은 전혀 개의치 않고 훈련을 강행했다.

2001년 9월11일 오전 8시46분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비행기가 월드트레이드센터 북쪽 타워에 충돌했다. 남쪽 타워 44층에서 74층 사이 근무하고 있던 모건스탠리의 직원들은 거대한 폭발음과 화염에 휩싸이고 사람들이 창문 밖으로 떨어져 내리는 등 아수라장을 목격하며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이때 항만 당국으로부터 전달한 지시사항은 남쪽 타워는 안전하니 모든 사람들은 질서를 유지하고 자리를 지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릭은 정부의 안내방송을 무시하고 평소 수없이 연습해왔던 대로 즉시 대피할 것을 요구했다

17분 후인 오전 9시3분에 또 다른 비행기가 남쪽타워에 충돌했지만 릭은 2687명의 직원의 탈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처럼 평소의 실전과 같은 훈련은 위기상황 시 사람의 생존을 좌지우지한다.

테러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크게 요구 되는 만큼 대테러 행동요령 숙지가 필요하다.

또한 폭발물이 폭발하는 경우에는 즉시 바닥에 엎드리고 귀와 머리를 손으로 감싸 두개골을 보호하고 폭발이 종료되어도 연쇄 폭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조금 더 대기하다 폭발물 반대 방향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재난을 대비하는 최고의 방책은 대피 훈련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훈련 참여를 바라며, 우리 모두 스스로가 릭레스콜라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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