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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며 정계 복귀를 권유하자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유 이사장은 이날 사회자인 김어준씨와 게스트로 출연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언제 대선에 출마하냐" "문재인 데쟈뷰 같다" 등의 발언으로 분위기를 띄우자 "둘이 짰다"면서도 싫지 않은 내색이었다.
실제 이날 김어준 씨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한테 묻겠다. 유시민은 언제 대선출마 하나”라고 질문했고, 이에 양 원장은 “유시민 이사장이 노무현 대통령 때 복건복지부 장관을 했다. 그때가 47살이었다. 소년급제를 한 것”이라며 “유시민 선배가 벼슬을 했으면, 거기에 맞는 헌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씨가 ‘문재인 대통령이 야인 시절 정치 안 한다고 했을 때와 지금 유시민 이사장이 정치 안 하겠다고 하는 저항의 강도를 비교하면 어떤가’라고 질문을 잇자 양 원장은 “데자뷰 같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를 한사코 안 하시겠다고 거리를 두었을 때, 대통령 곁에서 좋은 기술, 안 좋은 기술 써가며 등을 떠밀었다. 그때 밖에서 계속 '문재인 대선 나온다'고 떠들어댄 게 김어준 총수”라고 했다.
특히 양 원장은 "그 때도 짠 게 없었다"며 "오늘 뒤에서 셋이 이야기할 때 유시민 이사장에게 각오하라고 했다"고 밝혀 이날 무대 발언에 담긴 정치적 함의를 부각시켰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총선이 다가오면 알릴레오에서 총선 특집 방송을 꾸준히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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