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종료 과거사위 "'장자연리스트-성범죄 의혹'..진상규명 불가능"

전용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1 1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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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위, 부실수사 비판...조선일보 "수사외압, 사실아냐" 법적 대응 예고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대검찰청 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진상조사단 위원으로 활동했던 조기영 전북대 교수가 21일 “(장씨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사위는 전날 장씨가 술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사실, 과거 수사가 미진했다는 점, 조선일보 측의 수사 무마 외압 행사, 장씨 소속사 대표의 위증 혐의 수사권고 등의 장씨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의혹의 핵심 쟁점이었던 됐던 '장자연 리스트' 관련해서는 실물을 확인할 수 없고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성범죄 재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충분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21일 오전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건의 성격상 당사자께서 고인이 되셨고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는 점, 또 당시 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점들을 고려할 때 당시 기록만으로는 역시 증거들이 부족했다”면서 “그리고 당시 사정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계실만한 분들, 이른바 핵심 참고인들이 진술을 하지 않으시거나 하는 부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사위의 발표를 두고 진상조사단 외부위원들이 조사 결과와 다른 점이 많다고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마지막 윤지오씨에 의해 제기된 의혹,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이 있었지 않았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 의견이 다른 것보다 분명히 증거가 충분치 않지만 조사단의 조사 방식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이 이런 혐의가 있는지를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부분에 의견이 갈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조선일보측이 수사 무마를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순히 일부 인사의 일방적 주장으로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당시 수사를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경찰청장이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그 진술 내용의 구체성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보면 일방적으로 (조선일보측이)부정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번 과거사위원회의 발표 중 외압 행사 부분과 관련, “과거사위 조사에서 진술한 일부 인사의 일방적 주장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라”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전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조현오 전 청장이 2009년 경찰 수사 당시 경기청장 집무실을 찾아온 이동한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으로부터 수사 외압을 받았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이동한 부장은 ‘장자연 사건’ 수사를 전후해 조현오 전 청장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강희락 전 청장이 2009년 경찰 수사 당시 이동한 사회부장으로부터 수사 외압을 받았다는 주장도 명백한 허위”라며 “이동한 부장은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강희락 전 청장과 면담했지만 장자연 사건 수사 결과를 신속히 발표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인사의 일방적 주장과 억측에 근거해 마치 조선일보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처럼 단정적으로 발표한 검찰 과거사위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조선일보는 이 사안과 관련해 사실을 바로잡고 조선일보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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