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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화 위한 3당 원내대표 담판회동...이번에도 '빈손'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9.06.03 10:38
  • 입력 2019.06.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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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합의불발, 각 당 원내대표 경험부족이 문제...황교안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국회정상화 협상을 위해 '맥주 회동' 이후 13일 만에 다시 만났지만, 이번에도 이견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끝났다.  

민주당 관계자는 3일 “이인영·나경원·오신환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어제 오후 2시쯤부터 이인영 의원실에서 국회 정상화 타결을 위해 담판회동을 가졌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별 소득없이 끝냈다"고 밝혔다.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전날 회동 직후 "국회가 파행에 이르게 됐는데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사과 등 문제가 진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결렬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도 된다"고 답했다.

여의도 정가에선 한국당이 강경 기조를 이어가는 데 대해 ‘국회 복귀를 위한 명분 확보 및 지지층 결집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한국당 내에서 정부·여당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상태에서 명분없이 국회로 복귀하면 안 된다고 반대하는 강경파 의원과 지지층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난달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원내 저지투쟁과 황교안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이 지지층 결집과 제1야당으로서 야성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현재 상황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 지지층의 재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반면 국회정상화가 늦어질수록 '발목잡기' 책임이 덧씌워지면서 한국당이 고립될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금은 한국당을 측면 지원하는 바미당이 계속해서 같은 입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 내에서  원내복귀의 '명분'이 확보되면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나 원내대표도 전날 협상 결렬을 알리면서도 "(이 원내대표와) 또 만나고 접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다.

그동안 한국당은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 및 사과를 국회정상화의 핵심으로 내세웠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또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해 '합의처리'를 해야 한다는 한국당과,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민주당 사이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오신환 바미당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민주당이 여전히 입장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합의문) 내용까지 다 정리가 됐는데 문구조정에서 이견이 있어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각 당 원내대표들의 ‘경험부족’을 합의불발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인영,나경원,오신환 원내대표 모두)  원내대표 경험이 없는 분들”이라며 “경험이 없다 보니까 협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아직은 조금 서툰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원내 경험이 풍부해서  원내대표 적임자로서 뽑혔다기보다 결례될지 모르지만 당내의 역학관계, 당내상황 때문에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원내대표가 됐다”며 “그런 점 때문에 이분이 중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당에서 장제원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국회 등원하는데 특별한 명분이 필요한 게 아니다. 장외투쟁도 그냥 우리가 결정했듯이 들어가는 것도 우리가  들어가면 되는 거지 뭘 여당에서 명분 만들어주길 기다리냐”며 국회 등원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런 건 황교안 대표가 전격적으로 결정하면 되는데 그런 결정을 못한다. 경험도 없고 그렇게 해도 되는 건지 (몰라서)”라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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