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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감찰요구 등 야당 반발에도 '광폭행보'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9.06.03 14:50
  • 입력 2019.06.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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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재명 등 유력주자와의 회동 이어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과의 비공개 회동으로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로부터 감찰요구를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여권 내 유력주자들과의 회동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국정원 관건선거 의혹 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3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과 관련해 국정원법 위반에 대한 관찰을 요청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간 비공개 회동에 대해 감찰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난 달 30일 당 최고위에서 "청와대는 국정원장을 포기하고 여당 정보원장을 자처한 서 원장을 감찰해야 한다"며 "사퇴 전 최소한 청와대의 감찰이라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특히 "야당 공격에 문 대통령이 최전선으로 나선 이유는 서 원장과 양 원장의 선거 공작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이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관권선거 의혹을 무마하고 국민 관심과 분노를 한국당에 돌리기 위한 포석"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양 원장은 이에 게의치 않고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여권 내 잠룡들과의  회동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표면적 이유로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수도권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경기연구원 간의 업무 협약 체결을 내세웠지만 남이었지만, 정치적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민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과 정책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정부·여당의 수권 능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민주연구원이 '총선 병참기지'로 규정된 만큼 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정책네트워크가 정책연구와 입법 지원 기능의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공약을 발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양 원장은 이날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지사에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는 물론 대구 경북 제주 등  야당. 무소속 광역단체들과도 만나  소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연구원 박정식 정책네트워크 실장은 "연구원 본연의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교류와 협약 체결"이라며 "현장과 밀착한 여러 연구기관과 조금 더 내실 있고 긴밀하게 의제를 발굴하려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양 원장이 광역단체를 방문한 김에 단체장들과 간단히 티타임을 할 수도 있지만, 주목적은 연구원장들과 회의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 원장이 지난달 노무현재단 행사에서 일부 여권 '기대주'의 이름을 거론하며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의 역할론을 제기한 바 있어  누구를 먼저 만나느냐도 정치권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한편 양 원장은 이날 협약에 앞서 시장실에서 박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시장님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정책의 보고이고 아이디어 뱅크"라며 "저희 연구원도 시장님과 서울시의 축적된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배워서 좋은 사례가 저희 당이나 다른 광역단체에도 널리 공유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서 서울시에 (협약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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