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자유한국당 뺀 6월 국회 소집 카드 만지작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6-04 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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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패스트트랙 철회만이 유일한 민생국회 방법"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는 자유한국당과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6월 국회 소집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이들 4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국당을 제외하고 국회 소집을 요구하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4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를 자꾸 거부하면 민주당은 단독 국회 소집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조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의 목적이 민생 발목잡기 신기록 제조가 아닌지 묻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6월 국회 개회 촉구 의원총회'에서 "모든 일이 과유불급이듯 지금 한국당의 장기간 장외투쟁은 도를 넘었다"며 "한국당은 명분을 요구하지 말고 조건 없이 국회를 여는데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그간의 무능과 오만을 그대로 반성하고 국회 정상화에 제3당들의 협조를 구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 사실상 여야 4당의 국회 소집을 제안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상무위원회의에서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국회를 마비시킨 한국당은 말과 생각을 똑바로 하고, 국회정상화에 협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장 국회의원 4분의 1이 동의해 국회소집 요구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여당 단독 소집이 부담된다면 동의하는 정당들과 국회의원의 서명으로 국회를 열면 된다"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조속한 국회 정상화 원칙에 합의하고 합의문 내용 정리과정에서 마지막 문구 조정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자 주장만 고집하면서 합의문 작성에 실패하게 됐다"면서도 "한도 끝도 없이 국회 문을 닫아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철회만이 민생 국회 유일한 방법"이라며 기존 방침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 이후 여당의 입장과 태도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3당 대표가 그나마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불청객인 청와대가 또 끼어들어서 갈등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국의 키를 쥐고 있는 여당이 야당을 설득하고 회유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야당을 자극한다"면서 "게다가 악의적 의도 없는 발언들도 물고 늘어져 막말 프레임 정당으로 비난하기에 바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우리보고 잘못을 사과하고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데, 이는 지독한 독선"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당과 지지자들 중에도 국회 파행을 몰고 온 한국당과 끝까지 타협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강력하지만 시급한 민생과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에 임한 것"이라며 "한국당의 과도한 요구는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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