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우의 인물채집] 오늘이 미래다! (조영수편)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19-06-10 14: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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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수(62ㆍ주 토모라이프 고문)!

그는 미래를 말했다, 늘.

25년 전 조영수는 약국체인사업을 말했다.

사람들은 웃었다.

'의약분업이 안착되면 많은 약국들이 도산하게 됩니다. 약국은 처방전에 의해서만 약을 팔게되고 병원과 특수관계가 아닌 약국들은 망하겠지요. 그래서 약국체인사업 이라는 대안이 필요한 겁니다.'

'약국체인이라니 뭔 소리래! 약사보고 치킨사업 이라도 하자는거야?'

약사들은 조영수를 비웃었다.

처음에 온누리는 약간의심했고, 메디팜은 반신반의 했다.

그러나 결국 조영수가 기폭제가 되어 온누리 메디팜은 성공적으로 약국체인을 꾸렸고 이제 상장회사가 되어 거대한 약국집단이 됐다.

지켜보던 sk, 종근당은 조영수와 한편이 되어 투자를 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원하는 것을 얻었다.

그때 조영수는 말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병같지 않은 병`을 앓으면서 오랫동안 돈을 쓰면서 죽을 것이고 그 병들을 대비해서 약국은 약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의 보급라인이 되어야 한다고...

그 것이 큰 돈이 된다는걸 조영수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연인 조영수가 사업가가 된다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망할 수 없는 사업계획을 가지고 Sk로 부터 투자를 받아 주) 헬퍼랩의 오너가 된 조영수는 허망하게 망했다.

국민의 건강시대를 열겠다는 '헬퍼랩' 의 신념을 지켜주는 '헬퍼'는 세상에 없었다.

2004년 고시공부 하기 딱 좋은 신림동 집에서 턱 괴고 뻐꾸기 소리를 듣다가 그야말로 '뻐꾸기' 같은 소리를 듣는다.

국책창업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란다.

식구같은 선배에게 제안을 받은 조영수는 퉁명스런 일성을 냈다.

'아니, 형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망 할 수 없는걸 망해먹은 놈한테 누가 사업을 배워요? 형도 참 '뻐꾸기' 같은 소리 좀 그만 하시오!'

그런데 '이두엽(당시 예원 대학교 국책사업대학원 부원장)'이라는 사람은 웃으면서 마지막 '뻐꾸기' 를 날렸다.

''그러니까 '창업 이렇게 하면 절대로 밍한다!' 라는 강의를 하자고 너처럼 이렇게 열심히 망한 놈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

하긴 조영수처럼 열심히 일하면서 망해본 사람은 없었다.

그후 10년 동안 조영수는 또 열심히 창업대학원 강의를 했다.

그 어려운 '공중부양'보다 '가족부양'이 얼마나 위대한가? 라는 깨달음을 준 '십년공부'였다.

그야말로 '십년공부' 아닌가! 그러나 그에게는 다른 꿈이 있었다.

창업자 300명에게 훈수를 좀 둬 준 다음에 투자도 유치하고 물건도 좀 팔아 주어서 지분을 야금야금 챙긴 후 300개 회사의 주주가 되어 재벌회장 흉내를 내보려는 꿈이 그의 '십년공부'를 견디게 했다.

그러나 대개 '십년공부'라는 게 '도로아미타불!'로 끝나기 십상 아닌가!
그도 그랬다.

갑자기 떠오른 영감을 감당 못한 탓이다.

'오늘이 미래다!'라는 메세지를 들고 조영수는 학교를 떠나 저자거리로 다시 나섰다.

물론, 그가 무당 신내림처럼 하루밤 사이에 작두를 타는 식으로 변해 버린 건 아니다.

그가 보통 민간인이 가진 생활패턴과는 좀 다르다는 걸 알면 이해가 훨씬 쉽고 때때로 경이롭다.

우선 그의 '십년공부' 속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미래트랜드!' 에 집착해서 수업을 진행했던 그의 고백은 명료하다.

''나의 견고한 확신을 무너뜨린 '미래트랜드'를 잡아야 합니다!''

아마도 그가 미래학에 심취하게된 이유는 소위 천재들에게 나타나는 현실불만및 도피적성향과 실패의 기억, 미래 지향적 개인취향이 어우러져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

이건 설익은 짐작이 아니다.

그가 오랫동안 지속해온 '수요일의 저녁식사'에 가 보면 안다.

여섯시에 식사를 시작해서 반주를 겯들이면 여덟시, 그리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저녁이 있는 삶' 아닌가? 더구나 '수요일의 저녁식사' 이고 남녀비율도 적당한데, 헌데 정각 여덟시에 주최자인 조영수는 가차없이 폐회를 선언하고 단호하게 집으로 가버린다.

'골든타임을 지켜야 합니다. 아홉시 이전에 잠들어야 합니다. 열시부터 새벽 두시까지는 무조건 깊은 잠을 자야 합니다. 홍삼 먹어서 되는 거 아닙니다. '수면골든타임' 면역력을 강화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입니다. 면역은 국력입니다! 나라사랑 하는 맘으로 일찍 잡시다!'

이렇게 '저녁이 있는 삶'을 무너뜨리고 가는게 끝이 아니다.

새벽세시반에 카톡이 뜬다.

'아직도 자요?'

그시간에 그는 깨어나 지구촌 오늘의 빅뉴스, 오늘자로 발표된 신논문 사이트를 검색해서 오늘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확인한다.

그의 메세지 '오늘이 미래다!'는 이렇게 한발자욱씩 미래로 간다.

그가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특별한 이유없이 다녔다는데 이제는 '특별한 이유가 되어서 보람이 있다'고 말하는 그의 웃음에서 피터팬 증후군의 증상을 얼핏 보게되는데...

그에겐 이제 거칠것이 없는듯 보인다. 그동안 뛰어난 집중력으로 미래학에 대한 수련을 해온 내공이 있고, 어떤 논문도 큰 문제없이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이 있고 무엇보다 미래트렌드를 인지할 수 있는 눈이 열렸으니 그가 바라보는 저자거리의 일상이 여유롭게 보인다.

그의 미래학적 관점에서 오늘의 이슈를 묻자 준비한듯 즉답이다.

'면역이 국력 입니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병에 노출되고 그러면 그 병 때문에 나라에 빚을 지게 됩니다. 수명이 급진적으로 늘어났는데 '무병장수'가 아니라 '유병장수' 입니다. 이때, 국민이 병들어 오랫동안 국가의 의료비를 축내기 시작하면 국가의 경쟁력이 상실되고 전체적으로 국력이 허약해집니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그 기초가 면역력의 증강 입니다. 국민이 자신의 면역력을 지키는 것이 애국입니다!'

그가 말하는 '오늘이 미래다! '라는 다소 관념적 구호가 '면역이 국력!'이라는 메세지로 강력한 현실감을 준다.

그래서 그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 걸까?

2019년, 선지자처럼 그가 말했다.

`이제 때가 왔다!`고,

그는 면역과 건강생태계를 선언했다.

'면역력강화를 기반으로하는 건강생태계를 조성해나가는 일을할 때가 된 겁니다. 포괄적으로 건강과 관련된 미디어출간및 플랫홈 개발 . 건강컨텐츠개발, 관련된 상품개발, 이 모든것들을 위한 펀드 조성. 의료생활 협동조합, 이 들의 콘트롤 타워가 될 '조영수건강아키데미'가 출범 될 겁니다.'

'그는 이제 때가 됐다!' 는 말로 인터뷰를 끝내고 싶어했다.

'그렇게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고 싶지 않아요?' 라고 물었다.

들켰나? 순식간에 굳은표정, 얼굴 마주보고 ''어름땡!' 1초, 2초, 3초, 지나서 파안대소!

눈물이 찔끔난다.

'하하하! 돈! 이렇게 일 열심히 하는 놈은 돈 못벌지. 나는 돈버는척 하고 돈은 딴 놈들이 버는거지.내가 오죽하면 절대로 망하는법을 십년이나 가르쳤겠어!'

때때로 피터팬증후근 증상을 보이는 '건강개신교' 전도사 조영수는 지금 한 편이 된 주) 토모라이프에 엄청난 돈을 벌게 해줄 모양이다.

옛날에 그랬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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