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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잇단 당내 쓴소리에 리더십 흔들리나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9.06.12 10:37
  • 입력 2019.06.12 10:37
  • 댓글 0
   
장제원 “제왕적 당대표제...이미지 정치에만 매몰돼"
홍문종 "보수우익 중심 역할 해 낼지 걱정들이 많다"
김진태 "황대표 리더십에 대한 반발이 당내에 상당하다"
김문수 “자당 ‘싸움꾼’ 징계하는 야당 당수 처음봤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장외투쟁으로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켰다는 자신감에 차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작 당내에서 이어지는 쓴 소리에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당내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투톱' 정치만 보인다고 우려하면서 작심비판에 나선 모습이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는 제왕적 당대표제, 제왕적 원내대표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진심을 담아 글을 올린다"면서도 "또 내부총질이라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단 하루를 정치하더라도 뚜렷한 민심 앞에서 눈을 감고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침묵이라고 생각한다"며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할 일을 하라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 이토록 엄중한 국민의 질타 속에서도 한국당에는 소위 투톱 정치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특히 장 의원은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줄은 온통 이미지 정치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정국이 한가한 상황인지 당 지도부께 충정을 가지고 묻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원 페이스북은 온통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악수하는 사진만 넘쳐난다"며 “국회 일정이 없으니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데 당내에는 침묵의 카르텔만 흐르고 있다. 건강한 비판은 사라진 지 오래다"라며 "국민이 바라는 국회의원의 모습이 하루종일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악수하고 다니는 것인가. 아니면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이미지 정치, 말싸움에만 매몰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이고, 누구를 위한 당인가. 정말 싸우려 한다면 결기를 가지고 똘똘 뭉쳐 장외로 나가 문재인 정권이 백기를 들 때까지 싸우든지, 국회 문을 열어젖히고 원내 투쟁을 하든지 (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금 국민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 주려고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 혼자 하는 이 절규가 메아리 없는 외침인 줄은 알지만 구태 정치를 바꾸는 작은 밀알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의원도 전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과연 황교안 대표가 (21대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보수 우익의 중심으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심을 하고 있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특히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이 이끌던 조선의용대와 광복군이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다고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김원봉 서훈 문제 같은 경우에도 그런 게 막말 아니겠냐"며 " 5·18 때 막말했다고 우리는 징계하면서 왜 (김원봉) 서훈 얘기하는 그런 사람들을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하라고 얘기 못 하냐"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도 이날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반발이 (당내에)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아무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도 지금 제명안까지 올라갔다. 숨만 쉬어도 막말이다"고 공개적으로 황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무엇이 막말인지는 누가 정하는 것이냐"면서 "싸움의 규칙은, 언제, 어디서 싸워야 하는지는 우리가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황 대표가 '태블릿PC에 대한 1심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굳이 존중한다고 할 필요까지는 없었다"며 "전당대회 때 태블릿PC의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그 동안 입장이 바뀐 이유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황교안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김 전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최근 광폭 행보로 선거법 위반 논란에 직면해 있는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 대해 한국당이 아무 대응도 못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초식동물 같은 한국당이 장외집회도 마감하고 말조심 징계까지 계속하니까 아예 적막강산으로 바뀌어 버렸다”면서 "이 모든 것이 황 대표의 “자업자득”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사나운 좌파들의 5ㆍ18 막말공세에 놀라 이종명 의원은 제명, 김순례 의원 당원권 정지 3개월, 김진태 의원 경고 처분했다. 세월호 막말공세에 놀라 차명진 전 의원 당원권 정지 3개월, 정진석 의원 경고 처분을 하니 말 한 마디 시원하게 할 사람조차 사라졌다”며 “정치는 말로 한다. 야당 당수가 마땅하고 옳은 말하는 자기당 싸움꾼만 골라서 스스로 징계하는 경우를 저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가 최선봉에 앞장서서 한국당의 반문재인 투쟁을 진두지휘하다가 죽을 각오를 해야 나라도, 민생도, 자기도 살지 않겠느냐”면서 “얌전한 야당 앞에는 패배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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