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뒤에 박근혜 있다면 정계개편 대신호탄 될 수도”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3 12: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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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박, 정치 잘 아는 분...옥중정치 시작될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신상진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의 '현역 물갈이' 발언 이후 황교안 대표를 겨냥한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그동안 태극기 신당을 언급하며 탈당을 시사했던 홍문종 의원이 의지를 굳히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 같은 홍 의원 움직임을 두고 "그 뒤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다면 파급효과가 더 커질 것이고 보수 정계개편의 대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BBS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홍 의원은 ”많은 분들과 지금 대화를 하고 있다"며 "10월 달에서 12월 달 되면 많으면 40~50명까지 동조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일부 가까운 분들에게는 한국당 잔류를 권하고 있다"며 " 우리가 결국 힘을 합쳐야 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수렴할 수 있는 그런 소통의 역할을 계속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탈당을 고려하는 이유에 대해 "보수 우익이 이번 21대 총선,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야 되는데 황교안 대표가 그런 의미에서 보수의 중심으로써 역할하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황교안 대표나 애국 시민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되는데(황 대표가 그런 쪽으로 움직이지 않아) 바깥에서 텐트를 치는 것이 맞는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그런 구상들을 지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친박 신당 창당’에 질문에 대해선 "친박이라는 당명은 없고 친박이라는 분들도 이미 한국당 지도에는 없다"며 “친박신당이 아닌 보수 빅텐트쯤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MB정권 당시 상하이 총영사를 지냈던 김정기 한남대 교수는 최근 유튜브 영상물을 통해 보수 정계개편의 대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 전 영사는 “홍문종 의원은 역량이 충분한 분”이라며 “만약 그 뒤에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있다면 정계개편 파급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800일 넘게 굉장히 오랫동안 인신구속 중에 있고 유일하게 유영하 변호사만 면담이 가능하다”며 “만일 연말연초 쯤 홍 의원의 단독면회가 이뤄지면 어떤 형태로든 메시지가 형성되고 그 순간부터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정치를 아는 분이고 결코 가볍지 않은 세력이 남아있다”며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번 총선을 통해 충직한 세력을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을) 풀어줄 것 같지 않다”며 “그렇더라도 박근혜 전대통령의 옥중정치가 시작될 것이고 그 중심에 홍문종 의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 사무총장 할 때 심은 자파세력이 60지역이 넘는, 나름대로 기반이 있는 현역의원 중 하나”라며 “범 진박은 황대표 세력으로 들어가 있고 진박의 경우, 보직은 없지만 유사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는 권력”이라고 말했다.

김 전 영사는 또 “정계개편 구심점은 애국당이 아니고 전혀 새로운 정당이 출현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황대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보수대통합을 엮어낼 수 있는 탁월한 리더십이 요구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김 교수는 “독일정치 보면 이런 그림 나온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다면 소수정당이 기댈 수 있는 언덕 생기는 것이어서 민주당 중심으로 1중대 정의당, 2중대 평화당 3중대 민중당 이렇게 전열을 갖추고 정책연대 등 연정을 하는 진보진영처럼 우파 진영도 싸울때는 함께 싸우고 필요하면 연대도 할 수 있는 구도의 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상진 위원장이 최근 ‘공천 물갈이’발언 등 룰세팅을 예고하면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황 대표로부터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신 위원장의 조급증이 빚은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 위원장이 신정치특별위원회를 맡고 있지만 민주당 공천룰이 주목받는 데 비해 특별한 성과물을 내놓은 게 없다”며 “상황에 몰려 당내 합의사항과 상관없이 자기정치를 위해 아무거나 막 던진 말”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황 대표에 대해 “보수통합에서 개별입당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특정 대상에 대해 조건을 확정짓거나 약속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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