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보다 무서운 SNS메신저 피싱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19-06-21 16: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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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경찰서 학동지구대 장정윤

메신저 피싱이란 보이스 피싱과 유사하나 전화 대신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으로, 인의 메신저 아이디를 도용하여 로그인한 뒤 메신저에 이미 등록되어 있던 지인에게 1대 1 메시지를 보내 금전을 요구하는 행위 등을 의미한다.

SNS가 발달함에 따라 메신저 피싱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보이스 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216억원으로 전년도 58억원에 비해 272.1% 급증했고, 피해건수 또한 전년 대비 5배(582.4%) 이상 늘었다.

검찰청이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기존 보이스 피싱과 달리 보이스 피싱의 발전된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메신저 피싱은 피해자의 가족이나 지인의 아이디로 직접 카톡을 하기 때문에 훨씬 속기 쉽다.

최근에는 피싱 사기범이 미리 확보한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의 정보를 언급하거나 도용한 아이디의 주인이 원래 사용하는 말투를 이용하여 카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치밀하게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연령, 직업과 상관없이 광범위하게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메신저 피싱을 당하지 않으려면 메신저 피싱범이 갖는 몇 가지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메신저 피싱의 가장 큰 특징은 피해자와 전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해자가 돈을 요구하는 카톡을 받고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하면 피싱범은 현재 회의 중이라던가 핸드폰이 고장 나 수리를 맡겨 전화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전화를 회피할 것이다. 이럴 경우 무조건 메신저 피싱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다른 특징은 피해자를 재촉한다는 것이다. 피싱범은 피해자가 입금할 때까지 계속 급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체를 재촉한다. 이러한 수법은 정신없는 피해자로 하여금 가족이나 지인에게 직접 확인할 틈도 없이 이체를 하게 만든다. 누군가 재촉하며 입금을 요구하더라도 침착하게 당사자와 직접 통화하여 확인해야 한다.

이런 수법들에 의해 보이스 피싱처럼 메신저 피싱도 뭔가에 홀린 것처럼 피싱범에게 돈을 이체하게 된다. 때문에 ‘설마 내가 당하겠어?’라는 생각보다는 평소에 카톡으로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를 받으면 무조건 전화로 당사자와 확인 후 입금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 한 가지만 잘 지켜도 메신저 피싱 피해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0대 이상 피해자의 피해액 증가율이 233.3%로 타 연령대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부모님에 대한 교육으로 피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60대 이상 고령층 절반 이상은 자녀나 경찰 등과 같은 사칭형 사기 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보이스 피싱 사기에 속아 현금을 전달하거나 계좌이체를 한 경우 지체없이 경찰(112)이나 해당 금융회사 등에 즉각 신고하고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사기를 당한 후 사후 조치보다는 피싱범들의 사기 수법이 노련해진 만큼 사기 수법과 특징을 미리 파악하여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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