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엔나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계속 뽑히나?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19-06-24 14: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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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자매사 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작년에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랭킹을 발표하였다. 매년 조사해왔는데 재작년의 1등 호주의 멜보른은 올해 2등으로 밀렸다. 1등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였다. 조사항목은 안정성, 의료, 문화, 환경, 교육, 인프라 등이다.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다.

비엔나가 1등이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안전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일본의 대도시 오사카와 도쿄가 3, 7등에 오른 것이 주목할 만하다. 대도시는 범죄, 교통 등의 문제로 상위에 오르기 어렵다. 두 도시는 범죄율이 줄었고 교통이 좋아졌다고 한다. 특히 오사카는 과거 6개월 사이 6등급이 올라 멜보른을 위협한다.

독일의 함부르크와 헬싱키는 재작년 9, 10위였는데, 작년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작년 9위는 코펜하겐으로서 10위권에서 유일한 유럽 도시이다. 호주의 애들레이드와 시드니는 10, 5위로 호주가 10위권에 세 도시를 올렸다. 캐나다도 세 도시가 들어갔는데, 토론토가 7위, 캘거리가 4위, 밴쿠버가 6위였다. 대도시는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어려운데, 뉴욕은 57, 런던은 48, 파리는 19위였다. 홍콩은 35위.

Mercer라는 회사가 올해 세계의 231개 도시 랭킹을 냈는데, 1등은 비엔나, 2등은 취리히, 3등은 뱅쿠버, 4등은 뮌헨, 5등은 오클랜드(뉴질랜드), 6등은 뒤셀돌프, 7등은 프랑크푸르트, 8등은 코펜하겐, 9등은 제네바, 10등은 바젤이었다.
비엔나는 세계적인 궁전, 미술관, 위락시설, 소비용품, 인프라, 안전성 등이 최고로 평가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최고인데, 세계적으로는 34위, 런던은 41등,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고이지만 세계 랭킹은 25등이었다.

비엔나가 이렇게 거의 모든 조사에서 1등으로 나오는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하면 이렇다.

*유럽문명의 중심 王家인 합스부르크 700년의 역사가 축적되어 있다.

*궁전, 미술관 등이 세계적이다.

*음악과 미술과 철학의 세계적 중심으로서 수많은 천재들을 배출하였다.

*시민들의 교양-친절하고 점잖다. 게르만족 특유의 법치 정신 등.

*도시가 깨끗하고 안전하다.

*오스트리아는 공업, 농업, 관광 등이 골고루 발전된 나라로서 1인당 국민소득이 5만 달러를 넘는다. 즉 비엔나를 유지해주는 경제력이 강하다.

*중립국으로서 안보상 위협이 없으며 富의 분배가 공평하여 내부적으로도 갈등 요인이 적다.

*나라의 인구가 약900만 명, 비엔나는 약200만 명이다. 관리하기 좋다.

*무엇보다도 역사와 문명과 예술이 어우러진 품격이 이 도시의 분위기이다.

일본 수도 도쿄 都는 인구가 1300만 명이지만 주변 도시권을 포함하면 약 4000만 명이다. 세계 도심권 중 1위의 경제력이다. 주변 도시에 제조업 시설이 많은 것이 要因이다. 1인당 주민소득은 구매력 기준으로 6만 달러이다. 도쿄 권의 연간 GDP는 2.5조 달러로서 한국보다 훨씬 크고 프랑스나 영국과 비슷하며 이탈리아보다는 약간 크다. 약 1만7000평방킬로미터에 걸친 도쿄권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친절한 도시이고 미셸린 가이드 기준, 세계에서 고급 식당이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남한 면적의 6분의 1인데도 이렇게 생상력이 크다는 것이 바로 거대 도시의 강점이다.

국가 경쟁력은 도시 경쟁력이고 도시 경쟁력은 도심 경쟁력이라고 한다. 도쿄의 도심에 작년 새로 들어선 명물 '긴자 식스'는 세계 최고 브랜드 230여 개를 모은 백화점이다. 13층 건물의 옥상엔 일본식 정원이 있다.

도쿄권을 다 둘러볼 수 있는 롯본기힐 屋上에도 올라가 보았다. 수십 km에 걸쳐서 도시가 퍼져 있는데 중량감에서 뉴욕을 오히려 앞선다. 에토(도쿄의 막부 시대 명칭)는 18세기 초 이미 인구가 100만 명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 2차 대전 이전엔 런던, 뉴욕, 도쿄가 세계 3대 도시였다.

도쿄에 새로 들어서는 건물들은 장대하기도 하지만 오래된 건물이 오히려 관리를 잘한 덕분에 더 근사하게 보인다. 한국의 명동에 해당하는 아카사카 미츠게 근방을 밤에 돌아다니면서 재미 삼아 길에 버려진 휴지와 담배꽁초를 찾아보려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불법 주차는 물론 한 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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