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원의 ‘음주운전’ ‘취중 시정 질의’ 논란에 시의회 품위와 위상 실추

이기홍 / 기사승인 : 2019-07-13 17: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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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기홍 기자]경기 고양시의회가 시의원들의 연속된 음주운전으로 시민들의 대의기관으로서의 품위와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13일 시의회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서현 시의원이 고양시의회 제23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중 한 시민이 “술 냄새가 난다”며 김 의원을 경찰에 신고하여 본회의 도중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본회의장에서 경찰에 임의동행 하는 수모를 겪었다.

경찰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김 의원을 지구대로 데려가 음주측정을 했다. 그 결과 김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인 0.05%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김 시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시의회 출근 전인 이날 오전 자신이 살던 아파트 단지 주차장을 빠져 나갈 때 직접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결국 혐의가 입증됐다.

사정이 이러하자 자유한국당은 곧장 성명서를 내고 김 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윤승 시의장을 성토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성명서를 통해 김 시의원의 의회에서의 음주상태에서의 취중 시정 질의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로 몰아붙이고 발언 기회를 준 이 시의장의 책임을 묻고 사퇴를 요구했다.

여기에 더 나아가 김 시의원이 자유한국당 소속 김완규 시의원의 음주운전혐의에 따른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구성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것은 의원윤리강령에 어긋난 ‘아시타비(我是他比)·나는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다’로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 시의원이 지난달 28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김완규 시의원에 대한 윤리특위구성에 대한 참여는 옳지 않다는 의미의 비판이다.

사정이 이러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지난 1월 채우석 시의원의 음주운전적발로 구성된 윤리특위에 김완규 시의원이 참여했던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의 이런 주장은 ‘적반하장’격이라는 지적이다.

동료의원의 음주운전행위에 대한 징계를 다루는 윤리위 활동을 했으면서도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음주운전을 해 적발된 시의원이 소속된 정당에서 할 수 있는 주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도 더불어민주당은 “음주운전 청정의회를 선언한 자유한국당은 자기 식구 감싸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라”며 김완규 시의원의 출당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서로 실속도 없는 알량한 성명서나 내는 당리당략에 자기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흉 만보고 창피한 줄도 모르며 고양시의회 자체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있다”며“뭣이 중한지도 모르는 시의원들의 후안무치한 행동에 한심스럽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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