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년에 최고 40% 가산점"  파격대우로 변신 노리지만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4 11: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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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넘사벽 현실은 여전...제도적 장치 뒷받침 돼야" 지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청년 후보자에게 최대 40%에 이르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공천 혁신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황교안 대표가 "한국당은 변화하고 있다"면서 ‘청년 친화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주목된다.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초단체장특별위원회 워크숍 연단에 선 황 대표는 "수권정당,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노력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면서 "미래를 만드는 정당을 위해 청년과 여성 친화정당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당 공천 시스템 개혁을 논의하는 신정치혁신특위에 따르면 최근 혁신안에 청년·여성 후보자에게 30%, 특히 청년의 경우 최대 40%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시켰고 조만간 당 지도부 논의를 거쳐 이 같은 공천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우리 당에서는 45세 이하가 청년 가산점을 받게 되는데, 나이가 어릴수록 가점이 더 붙는 방식"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2030세대 청년 후보자는 최대 40%에 이르는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천 혁신안은 '청년·여성 지향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선언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지난달 한국당 인재영입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도 "당에 부족한 청년·여성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만으로 당 쇄신을 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청년이나 여성을 포함한 이른바 '정치 신인'이 기득권을 쥔 현역의원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분석이 적잖다.

한 복당파 의원은 "가산점을 확대한다는 좋은 취지는 십분 공감한다"면서도 "경선 결과가 본선에서 긍정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산점 부여 방식이 근본적 해법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역 물갈이'와 관련해서는 당초 특위 내에서 여론조사나 법안 발의 등 의정활동, 당무감사 분석, 외부 위원회 평가 등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거론됐으나 섣불리 확정할 경우 '살생부'에 오른 이들의 불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한국당을 탈당한 4선 중진 홍문종 의원이 '선명보수우익 정당' 기치를 내걸고 '우리공화당' 깃발을 흔들고 있는 정치상황도 위협적 요소가 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 중진 의원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우리가 여당도 아니고, '배부른 선거'를 할 수 있겠냐"며 "저쪽 당에서 센 후보가 나와있는데 신인을 내보내면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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