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송석원 교수 "의사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환자는 반드시 살아날 기회 있어" 들여다보니

서문영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6-03 01: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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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의 실제 인물인 송석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주제로 의사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석원 교수는 파열 시 60%가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고, 수술을 해도 사망률이 20%에 달하는 대동맥 관련 수술 사망률을 부임 이후 3%로 낮춘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8년 방영된 드라마 '흉부외과 : 심장을 훔친 의사들'에서 엄기준이 열연한 흉부외과 부교수 최석한 역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이날 송석원 교수는 명성과는 사뭇 다른 유쾌한 웃음소리로 등장해 유재석, 조세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처음 뵙고 실례되는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흉부외과 최고 권위자라고 해서 그린 이미지가 있는데 약간 다르다"며 "약간 개구쟁이 선생님 같다"고 말했다. 이에 송석원 교수는 어렸을 적 별명이 '똘똘이 스머프'였다며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대동맥 파열을 '수도관 파열'에 비유한 송석원 교수는 기억에 남는 수술로 여건상 문제로 병원 네 군데를 돌다 뒤늦게 찾아온 대동맥류 파열 환자를 들었다.

그는 "대동맥류 파열 환자가 서울 시내에서 네 군데 병원을 돈 경우가 있다"며 "새벽에 우리 병원에 온 환자였는데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장이 정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팀들이 '이 환자는 살 수 없다. 우리가 하는 건 무리다'라 생각했지만 심폐소생술을 하고, 드라마에서 보듯이 의사가 베드에 올라가 심장마사지를 하면서 수술실에 올라가서 배를 가르고 대동맥 터진 부분 윗부분을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정상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환자는 3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송석원 교수는 이 환자가 현재도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송석원 교수는 이를 통해 "의사가 환자를 포기하지 않으면 이 환자는 살 수 있는 찬스가 반드시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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