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목포방송국 폐지 소식에 시민단체 등 강력반발

황승순 기자 / whng04@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2-11 09: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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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반대 운동을 넘어 여건 개선 운동으로
  (사진제공=범 시민단체)KBS목포방송국 폐지를 반대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지난10일 오전 11시에 목포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KBS목포방송국 폐지방안소식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목포=황승순 기자]KBS목포방송국 폐지를 반대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지난10일 오전 11시에 목포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KBS목포방송국 폐지방안소식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위한 공감대 형성을 통한 시민들의 강력한 의사를 확대하고자 했다.

 

기자회견은 목포지역 기자들과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의 구성원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KBS목포방송국 폐지 계획은, 작년 KBS가 7개 지역국(목포, 순천, 안동, 원주, 진주, 포항, 충주)을 폐지하여 총국으로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비상경영계획안>을 입안하면서 가시화됐다.

 

KBS는 작년 8월 13일 목포방송국에서 비상경영계획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였는데, 그 자리에서 목포시민들은 목포방송국 폐지의 부당성을 한목소리로 전달한 바 있다.

 

그리고 9월 19일 목포시의회가 개최한 관련 정책토론회에서도 시민들은 KBS목포방송국 폐지에 결연한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또한 12월 9일에는 국회에서 개최한 ‘KBS 지역방송 축소 관련 긴급토론회’에서도 7개 지역의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지역국 폐지 계획에 대하여 강력 반대한다는 의견을 하나로 모았고, 당일 함께 상경한 7개 지역 시민들은 직접 KBS를 항의 방문하여 분명한 반대 의사를 재삼 전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새해 들어서도 7개 지역국 폐지 수순을 멈추지 않고 밟아가고 있다. 이에 7개 지역국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책위원회 연대’를 결성하여 폐지 반대 운동에 본격 돌입하기로 했다.

 

‘연대’는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을 개시하였고, 대규모 KBS 항의방문 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목포시 지역 35개의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목포KBS방송국 폐지를 반대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그 반대의 열기를 목포 시민사회로 확산시키고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운동으로 연결시키기 위하여 기획됐다.

 

먼저 성명서 발표를 통해서, KBS의 지역국 폐지 계획을, 회사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역국으로 전가하려는 무책임한 꼼수이고,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고 지방분권국가를 지향하는 정부의 정책 의지에 반하는 시대착오적 작태이며, 성실한 수신료 납부를 통해서 KBS 재정에 크게 기여해 온 지역국 주민들에 대한 배신행위로 규정했다.

 

더 나아가 대책위원회는 작년에 ‘섬의 날’을 제정하여 섬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려는 정부의 의욕적 계획을 상기하면서, 다도해 특화 방송국인 KBS목포방송국 폐지 계획을 국가의 다도해 정책 의지를 꺾는 어이없는 행태로 규정하고 시민들과 함께 규탄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기자들은 대부분 지역국 폐지 반대 운동의 대의에 동의하면서도, 그간 KBS목포방송국이 목포사회의 언론 창달과 지역문화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반성적으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이에 대하여 대책위원회 측은 단순한 폐지 반대 운동에 그치지 말고, 지역국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실천 운동으로 발전시켜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지역국이 공영방송 KBS의 부담이 아니라 경쟁력 창출을 위한 자산임을 분명히 하는 인식 전환이 우선 필요하다는 점, 지역국이 다양하고 매력적인 지역문화 콘텐츠를 창출하여 KBS의 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국의 열악한 여건을 오히려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기자회견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호소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아래는 시민단체의 성명서 전문

 

KBS목포방송국 폐지 반대 및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호소를 위한

성 명 서

 

우리는 7개 지역국(목포, 순천, 안동, 원주, 진주, 포항, 충주)을 폐지하여 몇 개의 총국으로 통합하려는 ‘KBS 비상경영계획’을 결사 반대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을 결연히 시작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

 

KBS는 지역국 폐지를 통해서 회사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역국으로 전가하려는 무책임한 꼼수를 획책하고 있다. 이는 KBS 스스로 무능의 극치를 드러낸 바이고, 공영방송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자기 부정 행위에 다름 아니다. 그간 성실한 수신료 납부를 통해서 KBS 재정에 크게 기여해 온 지역국 주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이기도 하다.

 

문재인정부는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를 지향한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헌법개정안을 발표함으로써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추세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하였다. 따라서 지역국을 폐지하려는 KBS의 시도는 정부의 지방분권 의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도발적 행위이며, 지방분권 시대에 꼭 필요한 ‘지역 밀착형 지역국의 가치’를 말살하는 시대착오적 작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목포 인근의 서남해 바다는 우리나라 섬의 절대다수가 밀집해 있는 세계적 다도해 해역이다. 정부는 작년에 세계 최초로 ‘섬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여 섬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는 일에 시동을 걸었다. 바로 이 시점에 다도해 특화 방송국으로 자랑스런 80년의 역사를 이어온 KBS목포방송국을 폐지한다는 것은 정부의 의욕적인 다도해 구상에 찬물을 끼얹는 어이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KBS가 국민의 지지와 존경을 받는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면서, 아래와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KBS는 경영의 효율성을 앞세워 지역국을 통폐합하려는 부당한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

 

하나, KBS는 국가의 공적 자산으로 다양한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바람직한 국가 여론을 형성하는 공영방송의 책무를 완수하라.

 

하나, KBS는 오히려 지역국을 더욱 강화하여 지방분권의 세계적 추세에 부응하고 지역문화의 창달과 지역경제의 발전을 견인하는 일에 앞장서라.

 

2020년 2월 10일

 

KBS목포방송국 폐지를 반대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

 

KBS목포방송국시청자위원회, 목포YMCA, 목포YWCA, 목포환경운동연합, 목포민주노총목포신안지부, 목포여성의전화, 목포여성인권지원센타, 목포청소년노동인권센타, 목포미디어연대, 목포민미협, 목포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사)목포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사)희망나눔센타, 목포문화연대, 천주교정의구현목포연합, (사)목포포럼, 지방분권전남연대, 목포상공회의소, 목포소비자연맹, 민주평화통일자문위회의목포시협의회, 목포시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목포시지부, 직공장새마을운동목포시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목포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목포시지회, (사)해병대전남연합회목포지회,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전남본부목포지회, 목포교육희망연대, 정의당목포시위원회, 목포경실련, 더블어민주당목포시위원회, 민중당목포시위원회, 전교조목포중등지회, 대안신당전남도당(이상 35개 목포 시민단체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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