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우의 인물채집] 미라클피플사 대표 이호경 편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19-09-26 09: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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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경 대표
이호경! 그는 소근이 특별히 발달한 사람이다. 소근은 웃을때만 움직이는 근육이다.

살면서 다른이들보다 많이 웃었다는 뜻이다.

지구에서 성공한 외계인들의 특징이다.

''참 잘 웃으시네요!' 잇몸을 드러내며 호탕하게 웃는 그의 눈꼬리에서 눈물의 흔적을 본다!

눈물 흘릴때만 보이는 눈거플의 움직임이 있다. 그 눈꺼플이 만드는 애잔한 흔적이 거기에 있었다.

그건 그냥 주름이 아니라 꽉막힌 세상을 향해 마지막 비상구를 열기위해 기도처럼 흘리는 눈물이 머물렀던 자욱이다.

'미라클피플사'라는 회사의 집무실에서 마주한 그는 커피 한 잔 하자더니 비서에게 '그커피'가 좋겠다고 말하며 파안대소를 한다. 그커피는 뭐고 터무니없는 파안대소는 뭔가?

'웃기는 거피?' 오래전, 독일 호텔에서 기계식드립커피를 사용할줄 몰라 캡슐을 터뜨리며 유치한 독일 기술의 하자를 지적하며 기고만장을 했던 바로 '그커피'를 함께 마셨다.

그는 지금 나름 성공한 사업가다. '세정제' 단일 품목으로 대한민국의 많은 주부들과 한편이 되서 세상을 닦고 있다.

코넥스상장을 코앞에 둔 그의 회사는 대한민국의 세정제시장의 5대 메이커로 빠른속도로 진입중이다.

''남들하고 다르게 생각하니 행동이 남다르고 그러다보니 다르게 살게됐지요.''

중앙대에서 화학공학, 연세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20대 약관의 나이에 영국의 화학전문기업 Bp케미칼에서 수입담당으로 최고의 업무실적을 올려 꽃길을 경험한다.

'일등을 했어요.사람들은 늘 똑같이 생각했고 저는 늘 다르게 생각 했으니까요.''

그런 이유로 그는 다른 대우를 받았다.

''본사의 Bp오하이오 연구소에 연수를 하게 됐어요.

해외노선 비행기를 처음 탔는데 '비지니스석' 인거지요.

그래서 아하! 비지니스로 출장을 가면 늘 이 자리에 앉는 가보다 싶었지요. 그도 그럴듯 한게, 일하러 가는 사람은 좀 편하게 가고 저 뒤에 있는 사람들은 놀러가는거니까 ᆢ

ㅎㅎ 참 웃기는 판단이지만 그땐 그럴듯 했어요.''

연수를 끝내고 그가 '뉴욕에 있는 형을 만나러 가겠다.' 하니 회사는 즉시 전용비행기를 내줬고, 맨하탄 트윈빌딩 스카이 라운지에서 어마무시 비싼 저녁식사도 베풀어 주었다.

''문화적충격 이었지요. 아! 사업이 내게 파라다이스를 만들어 주는구나. 즉시 사업을 시작하자. 결심하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구축했지요. 정말 행운이 밀려오는 소리를 들을정도 였다니까요. 스물 아홉살,1990년에 저는 사장이 됐습니다.''

당시 D화학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민원성 의뢰를 받은 이호경은 쾌재를 불렀다. 표정관리가 안될 정도의 행운이 일직선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폴리브덴' 이라는 접착제 원료를 대량생산한 D사는 색상의 오류때문에 사용불가라는 판단을 했고 이 원자재는 즉시 폐기물로 처리되어야 하는데 폐기비용이 문제라는 거였다.

화공학과 고분자 공학을 곱부했던 이호경은 이공학적 로직과 사회공학적 로직이 동시에 발현되는 남다른 사람임을 스스로 확인한다.

''무료로 처리해주겠다. 했지요. 저는 팔 수 있었으니까요.

그 친구들은 그걸 폐기물로 봤고 저는 산업자재로 본거거든요.''

이런 관점의 전환이 자유로운 자들은 최근에 지구에 온 외계인 일 확률이 높다.

당시에는 전국의 도로건설 붐이 일고 있을 때였다.

도로만 지나가면 과수원이 도시로 변하던 시절, 아스팔트를 발포하기전, 방수막 용도로 폴리브덴을 도포하자고 제안했고 고급원자재를 반가격에 구매하게 된 시공사는 젊은사장 이호경을 놀라운 실력자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는 순식간에 목돈을 벌었다.

''아! 사업은 참 멋진거구나! 생각하고 좌충우돌 하면서 사통팔달을 경험했지요. 그리고 새로운 판타지가 그려지기 시작 했어요. 그 때, 너도나도 사용하던 어음장이 '막나가는 판타지' 의 중요수단이 됐지요." 

 

받은 어음을 할인해서 현금으로 물건사고 납품하면 또 어음받아 할인하고 그러면서 장부상의 돈은 날개가 돋힌 듯 솟아 올랐다.

귓속에서 행진곡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 소리는 다가오는 악마의 발자욱 소리였다.그걸 파라다이스로 가는 행진곡으로 착각한 거였다.

육개월 동안 납품을 하면서 받은 첫번째 어음결재 시점에 부도가 터지기 시작했다.

설마하던 그 소리가... 지옥의 문앞에선 그는 천사의 얼굴을 가진 '지옥문의 삐끼'들에게 달콤한 유혹의 메세지를 듣는다.

''너도 터진만큼 발행해! 그거 돌려서 한밑천 잡아서 필리핀에 몇년 살다오면 되지. 그 어음 받은 사람은 어쩌냐고? 야 너나 잘 해! 이 마당에 남숫가락까지 걱정하냐?''

그때, 이호경은 거부했다. 그리고 침몰했다.

그날, 그는 스스로 자기 이름을 바꿨다.

''이재기'' 그이후로 새로운 이름답게 다시 일어서기에 집중했다.

그러나, 아버지의집과 형제들의 재산들이 날아가버린 상황에서 온집안 식구들의 원망과 죽음보다 더 지독한 그들의 신음소리는 '재기'를 향한 그의 발걸음을 꼬이게 했다. (아버지의 집과 형들의 모든 재산들이 날아간 상황을 말 하던 중에 울컥한 그는 기어코 눈물, 바람이 터져 괜히 같이 울었다)

이런 경우 대개는 아침이 두렵다. 그냥 밤이어서 세상이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어김없이 해가떴다.

그리고 어느날, 해가 뜨기도전에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외수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회체육인' 들이다.(운동장과 사회를 구분치 못하고 모든 일을 체육적 방법으로만 해결 하려는 사람들)그들에게 산속으로 끌려갔다. 땅 속에 묻겠다고 삽질을 하는 그들에게 '그게 좋겠다!' 고 말했더니 어이없어하던 그들은 경찰서에 그를 풀어놓고 가버렸다.

''땅속에 묻힐뻔한 사건까지 겪고나니 영혼이 자유로워 지더라구요.''

봉천동 언덕에서 사당역까지 걸어내려와서 몰래 전철을 타고 4호선 종점 '당고개'까지 갔다가 다시 '안산'으로, 그렇게 하루를 전철에서 보내면서 '재기'의 뿌리를 내릴 토양을 찾던 그는 계시처럼 '세정제'를 떠올렸다.

오래 전에 생각해 두었던 화공학도의 꿈, 언젠가는 '화장품 대용으로 발라도 좋은 세정제', '고양이도 강아지도 좋아하는 세정제,' '민감한 난초화분에 주어도 고마워할 세정제'를 만들겠다는 그 꿈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꿈을 이루게 해준 '4호선 전철의 계시?'를 깨닫게 된 사건을 접한다.

''4호선 타고 아무 이유없이 종점에서 종점으로 다니던 어느날 이었어요. 무의식 중에 군포역에서 하차했는데 그 곳에서 가까운 옛날 거래처가 생각 났어요. 무작정 걸어들어 갔더니 '언젠가 올 줄 알았다' 면서 '옛날에 미 지급한 것이있다'고 말하며 결재시점 지난, 어음 350만원을 주더라구요. 힘내라고 하면서... 아버지,형들, 온 가족 다 거지 만들고, 지하철 몰래타고 다니는데 350만원 이라니요?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신거지요.''

'올 크리너 스텝1' 3000병은 그렇게 태어났다. 그리고 그의 회사 이름처럼 '기적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처음에 호텔로 쳐들어가서 팔아 봤는데 브랜드가 없어서 안된다는 거예요. 포기하고 그때 정말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지금 부사장직을 수행하며 소비자상담실장을 겸직하고 있는 팅커벨 닮은 p여사를 만난다.

방판전문가이고 세정제영업의 달인으로 소문났던 그녀를 찾아가 자신이 왜 '이재기' 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지를 고백하고 다방에 앉아 '경영회의'를 시작했다.

기적의 사람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남들이 말하는 기적이 일상이 되었다.

호텔방문을 끊고 가정방문을 시작했다.

무억회사에 취직하겠다는 p여사를 설득해서 출근케하고 애업고 출근한 그녀를 영업에 투입하고 '이재기'는 아이를 떠맡아 차에서 기저귀를 갈았다.

승승장구!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에게 무조건 절을 하고 싶었다. 그를따르는 아줌마군단의 가정방문 횟수가 기하급수로 늘어 나며 '은나노 스텝'은 세정제의 대명사가 되어가고 있었다.

''매일매일이 기적의 연속 이었습니다. '미라클'이라는 단어는 아마도 우리를 위해 만든 단어 아닌가 싶었습니다. 기도대로 길이 열렸습니다. 3년만에 아버지에게 새집을 지어 드린날, 어찌나 눈물을 흘렸는지... '세상에 사업하는 사람들 중에 너처럼 남의빚 갚느라고 온가족 거지로 만드는 놈은 첨봤다!'며 우시던 얼굴이 떠올라서 울다가 웃다가 하며 밤을 새웠습니다.''

세정제 '은나노스텝'은 정말 빠른 스탭으로 그의 이름처럼 '이재기'로 바로 세워 주었다.

누구는 도를 닦는다고 했지만 '이재기'는 스스로를 바로세우기 위해 '은나노스텝' 으로 세상의 모든 때를 닦았다.

그리고 그는 이제 진짜 이름을 되찾았다. '이재기'는 이제 이호경 이라는 본명으로 세상에 다시 나섰다.

지난 5년동안 18배의 성장을 해온 이유는 '은나노스텝'의제품력에 있다.

''우리 제품은 기본적으로 자연상태 그대로를 원료로 사용 합니다. '오렌지오일'의 예를 들자면 저희는 자연상태의 '오렌지오일'을 직접사용 합니다. 대개는 원가 때문에 오렌지향을 쓰게 되는데 저희는 원가를 줄이는 방법을 다른곳에서 찾았습니다.''

진심과 신뢰만이 사람을 설득하는 무기라는 것을 믿는 이호경 대표는 '2019년 고객선호브랜드지수 1위'를 수상하고 국무총리상등 다양한 수상 이유를 딱 잘라 말한다.

''우리직원들이 만든 거지요. 사람마음이 다 똑같아요. 우리제품을 다루는 주부들 손등에 화장품이 되길, 비타민처럼 되길 기도하면서 만들고 세상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자존감을 가지고 영업을 하거든요. 저는 우리 '식구들' 그래서 좋아 합니다. '식구'가 뭡니까? 밥먹을때 얼굴 보고 또 굶을 때도 함께 해 봤거든요. 이 많은 식구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요즘, 제 주요관심 사안이 식당을 넓히는 작업입니다. 더많은 식구들과 더넓고 편안한 식당에서 밥먹고 싶어서... '식구'는 저의 미래를 만들어 주는 팅커벨 이거든요.''

재빠르게 움직이는 그의 요정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웃음을 나누는 그의 소근이 경쾌하게 분주하다.

'탑스텝' 이라는 세정제를 만드는 남자 이호경은 오늘도 '여자'를 생각한다.

''유태인은 여자를 만족시켜야 돈을 번다! 는걸 본능적으로 알거든요. 그래서 전세계의 돈을 유태인이 움직이는거지요. 그들이 전세계 다이아몬드 생산과 유통을 독점하게 된 것이 우연일 리가 없지요.''

다이아몬드는 이미 유태인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그는 지금 '여자들이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좋아할 것' 이라며 전략 브랜드 '탑스텝'을 런칭중이다.

'이재기'에서 '이호경'으로 다시 이름을 되찾은 미라클피플사의 대표는 '다이아몬드보다 더 가치있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확언한다.

'꿈은 통장에 꽂히지 않는다!' 는 속설을 뒤집으며 그의 꿈이 통장에 숫자로 빡빡하게 꽂히기를!

꿈을 말하는 사람중에 지나친 확신을 가진 이들은 대개 자기별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말하는 외계인들이다.

이호경! 그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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