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김혜연, 고인이 된 은인 최연송 사장님 소식에 눈물

나혜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2 00: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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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김혜연이 고인이 된 최연송 사장님의 소식에 눈물을 보였다.

20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가수 김혜연이 자신의 은인인 최연송 사장님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연은 "친구에게 소개 받은 아르바이트가 있었는데 수제 양화점 아르바이트였다. 그 곳의 사장님이신 최연송 사장님은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오디션 보러 가는 날은 빨리 퇴근하라고 배려해주셨다"며 자신을 찾고자 하는 이를 소개했다.

이어 "그때 당시 1시간 시급이 천 원이어서 한 달에 30만 원을 받아야 하는데 사장님께서 제 형편을 아시고 40만 원을 주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김혜연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신문, 우유 배달, 백화점, 서빙까지 했었다. 이런 아르바이트는 오래 못하겠더라. 인격적인 대우를 안 해주시는 손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실수도 아닌데 저에게 화를 내셨다. 그런데도 사장님은 제 편을 들어주지 않으시고 그만두라고 하시더라.고급 한정식 식당에서는 바닥이 미끄러운 탓에 넘어졌다. 팔뒷꿈치 골절을 당했는데도 돈 한 푼 못 받고 쫓겨난 경험도 있다"며 어려웠던 옛날을 고백했다. 하지만 최연송 사장님은 다른 사장님들과 달리 김혜연의 실수를 감싸주고 모른 척해주었다고.

 

김혜연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고 94년에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이 터졌다. 그때 제가 매장을 찾아갔는데 사장님 깨가 으쓱으쓱 하셨다. 사진 찍어드리고 사장님이 절 안아주시기도 하셨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제 몸이 열두 개라도 모자랄만큼 바빠졌다. 결혼하곤 더 바빠졌다. 출산 후 11일 만에 일을 나가야했다. 그러다보니 사장님을 잊고 살았다"며 마지막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김혜연은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건강을 신경 못 썼다. 그러다보니 10년 전에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 의사가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모른다고 하시더라. 유서까지 써놓을 정도였다. 그때부터 식이요법, 약물치료을 병행하며 다시 건강해졌다. 그때 감사했던 분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더라. 제가 가수 길을 걸었을 때 힘이 되고 포기하지 않게 원동력을 주신 분이 최연송 사장님이었다"며 사장님을 찾는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연송 사장님은 이미 고인이 되신 상태였다. 사장님을 만나기 전, 기대감에 부풀었던 김혜연은 추모의 집에 도착하자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했다. 이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자 김혜연은 주저 앉아 오열했다. 그는 "너무 죄송하다. 왜 이렇게 급하게 가셨을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사장님의 아들이 등장해 "언제나 김혜연 씨의 노래를 들었다. 많이 좋아하셨다"는 말을 전했고 이후 김혜연은 자신의 28년 인생 앨범들을 전부 사장님에게 선물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너무 늦게 찾아와 죄송하다. 저도 몸이 조금 아프고 뒤돌아볼 수 없어 늦었다. 편안하게 쉬셨으면 좋겠다. 잊지 않겠다. 평생 마음의 은인이시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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