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황교안 단식에도 여야 동행 미 출장길 올라...비난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1 09: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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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협의체, '패트' 의원 가산점, 보수대통합 등 엇박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가 황교안 대표의 단식 첫날, 여야가 동행하는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당안팎의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21일 “당 대표는 국가위기를 막기 위해 이 추운 겨울에 노상에서 담요 한 장 덮고 단식을 하는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와 함께 비행기 비즈니스를 타고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며 “물론 방위비 분담금 폭탄을 막으러 간다는 명분을 달았지만, 당의 사정을 살펴보면 미국출장도 상당히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투톱이 이렇게 호흡이 안 맞을 수가 있는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면서 "그래서 당의 앞날을 걱정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 대표 단식에 대해서도 “조국사태 때의 삭발은 국민의 60%가 넘게 조국을 반대했기 때문에 지지층 결집과 지지율 상승 효과를 가져왔지만, 지소미아, 공수처법, 선거법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상 국민들의 쏠림 현상이 없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안했으면 좋았을 단식“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이미 시작됐다”며 “되돌릴 수 없는 당대표의 결단에 당과 구성원들은 이젠 다른 목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 옳다. 그르다. 논쟁하지 말라. 이 시점에서의 비판은 진짜 내부총질”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당 대표는 목숨을 걸고 단식하는 첫날, 원내대표는 3당 대표와 나란히 손잡고 워싱턴으로 날아가고,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야당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문 정권과 극한투쟁을 예고 하는 단식을 시작한다면 의원직 총사퇴, 정기국회 거부로 당 대표의 단식에 힘을 실어줄 생각은 하지 않고 의원총회 한번 안 열고 미국 가는 원내대표 저의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거듭 비난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행보가 이처럼 엇박자를 낸 것은 이번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2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출범 때도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와 입장을 달리했다.


실제 나 원내대표는 "꼼수 여야정 협의체는 국회 상황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없다"면서 앞서 청와대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정협의체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하며 호응했던 황 대표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엇박자'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를 받는 의원들에 대한 공천 가산점 문제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달 해당 의원들에 대해 공천 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으나 황 대표는 "공천 룰은 신중하게 발표해야 한다"고 만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7월 '보수대통합'을 놓고도 황 대표는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일치된 목표를 가진 모든 분들과 대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지만, 나 원내대표는 "우리공화당과는 당대당 통합이 아니라 공화당의 존재가 미미해 조만간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동떨어진 인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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