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파트 ‘매각 시늉' 논란 김조원, 청와대 떠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8-11 09: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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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강남 집값 계속 오를 거라는 경제학적 진단"
김종인 “자리는 짧고 집은 영원하니까 그만 둔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한 뒤 청와대를 떠난 김조원 민정수석을 향해 11일 "정권의 주장과 달리 강남 집값은 계속 오를 거라는 경제학적 진단을 몸으로 내리신 것"이라고 꼬집는 등 김 전 수석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수석이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탈퇴했다는 내용 등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적었다. 


실제 김 전 수석은 전날 함께 사의를 표명한 참모진 5명이 모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김 수석이 청와대 고위직 단체 채팅방을 일방 탈퇴한 데 이어 지난 9일 이후 출근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수석이 청와대에 반감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앞서 2주택자였던 김 수석은 청와대 지침에 따라 소유했던 서울 잠실 아파트 매각을 결정했으나 시세보다 2억여원 비싸게 매물로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각 시늉'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도 김조원 전 민정수석이 인사도 없이 청와대를 떠난 일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낸 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단행된 수석비서관 3명 교체에 대해 "비서실장과 5명의 수석이 사표를 낸 상황에서 시간을 끌지 않고 3명을 교체한 것을 보면 후반기 국정운영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새로운 진형을 갖출 필요가 있겠다고 대통령이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진행자가 "통합당 주장은 '김조원 민정수석을 내보내기 위해 사퇴쇼한 것 아니냐'는데 어떻게 보는가"라고 질문에 "다주택자 처분 문제로 혼선을 빚은 것은 비단 김조원 수석만은 아니기때문에 조금 지켜보면 진위가 드러날 것"이라며 김조원 수석 정리를 위해 사표를 내는 시늉을 한 건 아니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조원 수석이 전날 수보회의에 불참한 일에 대해선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서 마지막 인사도 하고 하는데 그 자리에 김조원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좀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다주택자 논란에 휩싸였던 김조원 민정수석 등 일부 청와대 참모들의 사표 수리에 대해 “자리는 짧고 집은 영원하니까 그만뒀다”고 비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오후 김조원 민정수석과 강기정 정무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3명에 대한 사의를 선별적으로 수용하고 지난 7일 이들과 함께 일괄 사의를 표명했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의 사표 처리를 유예했다.


또 김조원 수석 후임으로는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강기정 수석 후임으로는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김거성 수석 후임으로는 김제남 현 기후환경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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