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율, 20.54%...역대 최고치 기록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4-04 10: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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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샤이 진보 결집” vs 야 “분노 표심 표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샤이 진보 결집”, 국민의힘은 “분노 표심 표출”이라며 각각 반겼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249만7959명의 유권자가 지난 2일과 3일 오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21.95% (184만9324명), 부산시장 선거는 18.65%(54만7499명)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고 이는 기존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치인 2014년 10·29 재보선의 19.40%보다 1.14%p 높은 수치라는 관측이다.


또한 최종 투표율 60.2%를 기록한 2018년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이 20.14%임을 감안하면 최종 투표율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전국 단위 선거와 달리 재보선은 본투표 날이 평일이고, 사전투표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분산 효과'가 커진 만큼 최종 투표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야는 모두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른바 '샤이 진보'를 투표소로 끌어냈다고 자평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서울과 부산을 모두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한 지지자들이 정부·여당에 한 번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에 실망했지만 차마 국민의 힘에는 투표할 수 없다는 표심이 상당하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오전 성북구 공공 청년주택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로남불 정권에 대한 시민 분노가 표출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정의 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030 세대가 대거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판세가 이미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주장이다. 성난 민심 앞에 민주당의 조직표가 무력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 정부의 그동안 잘못한 일에 대해 이번 투표를 통해서 앞으로 잘 가도록 그런 경고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많이들 나오신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치권은 본 투표를 포함한 총 투표율이 50%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역대 선거에서 총투표율이 사전투표율에 정비례했던 만큼, 이번 재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50~55% 구간 사이에 결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총투표율에 따른 여야 유·불리 셈법은 사뭇 복잡하다.


전문가들은 총투표율이 45% 미만일 경우 여당 후보가, 50%를 넘기면 야당 후보가 유리하다는 이른바 '5%룰'을 제시한다. 대체로 사전투표는 진보층의 참여가 높고, 보수층은 본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에 비춰보면 경우의 수를 가늠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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