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원칙 없는 단수공천-전략공천으로 파열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2-27 10:13: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컷오프 예비후보들 반발...삭발 예비후보까지 등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공천을 놓고 통합에 참여한 세력들 간 갈등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의 무원칙한 공천 기준을 문제삼아 반발하는 탈락자들이 재심신청에 나서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직면한 모양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7일 "오늘부터 경기지역 추가신청자와 강원 등'우한폐렴' 감염 여파로 중단했던 공천 면접을 재개한다"며 " 하지만 전략공천, 단수공천 결과를 둘러싸고 탈락자들의 반발로 이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 부산 중·영도 예비후보자인 곽규택 변호사는 전날 당 공관위에 강력 항의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통합당 이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인 곽 변호사는 “통합당 출범과 보수통합이라는 큰 뜻에 빌붙어 자기 지분을 챙기려는 정치기생충들에게 경고한다”면서 “자칭 보수통합의 주역이고 당대표라서 전략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험지출마나 불출마 선언을 한 다른 보수통합의 주역들에 비해 너무나 큰 특혜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는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의 중·영도 전략공천 방침에 가닥이 잡힌 데 대한 반발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곽 예비후보가 이 의원에 대해 '정치기생충'으로 직격한 것은 공천을 둘러싼 후보자 간 감정이 그만큼 격해져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그러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언주 의원의 지난 3년간 활동을 긍정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라가 어려울 적에 팔 걷어붙이고 싸운 사람과 수수방관한 사람은 차이를 둬야 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 ‘지역에서 꾸준히 기반을 다진 후보도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역에서 꾸준히 뭘 했느냐'고 반문하면서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사실상 다른 예비후보들의 반발에 개의치 않고 이 의원에 대한 전략공천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이언주 의원만 갈등이 있는 건 아니다.


최근 입당한 바른미래당 출신 이찬열·임재훈 의원의 공천 문제를 놓고도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에서 찬성표를 던진 이력이 문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임 의원은 당시 ‘불법사보임’ 논란의 당사자로서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이은재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강남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되자 재심을 청구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정문헌 전 의원도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종로 단수 공천에 대해 “비민주적 공천 과정”이라며 경선을 요구했다. 김용태 의원의 전략공천이 결정된 서울 구로을에서는 강요식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웅 전 검사를 공천한 송파구에서도 박춘희 전 구청장이 지역민들에게 문자를 보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공천결과”라고 반발했다. 정미경 최고위원 단수 공천으로 결정된 수원을에서는 한규택 예비후보가 정 최고위원의 지역변경을 문제 삼으며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