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년 총선에서 '현역 40명' 등 최대규모 물갈이 추진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9 10: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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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원칙 지킨다” 당 대표 약속에도 비문 진영 ‘좌불안석’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불출마와 물갈이 공천 등을 통해 16대 총선 이후 최대 규모의 인적 교체작업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9일 <경향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의원 겸직 장관 등 약 15명이 총선 불출마 의중을 확정한 상태다. 


실제 진영 행정안전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를 굳힌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권 다선 중진 의원 일부가 불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날 언론이 '총선 불출마 확정'으로 분류했던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측은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며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여기에 내달 4일부터 시작되는 ‘현역 의원 최종평가’를 통해 20%의 하위 평가자(약 26명)를 걸러내면 당내 경선 과정 등에서 최대 40명(약 31%)이 교체될 전망이다. 


특히 불출마 선언이 공천 물갈이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불출마 의사를 밝힌 친문계 핵심 인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포함해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대표, 원혜영 의원에 이어 대구·경북(TK) 1호 영입인사로 불리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불출마 합류를 선언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의 동참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례대표인 김성수·이수혁·제윤경·최운열 의원과 초선 서형수(경남 양산을) 의원 등이 자진 용퇴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물갈이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공천이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당내 비문 진영에선 "흔들리지 말라"는 이해찬 대표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친문 인사들이 잇단 불출마 선언으로 불출마를 압박하는 것"이라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당 최고위 회의에서조차 '공천 물갈이론'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올 정도라는 것. 


수도권 출신의 한 비문계 중진 의원은 “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하위 20%에 들어갈 경우 창피 당할 게 빤한데 명예퇴직을 할 것이냐 창피하게 나갈 것이냐를 놓고 다들 고민이 클 것”이라며 "3선 이상 4선을 바라보는 사람들, 특히 비문 인사들은 다들 좌불안석"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불출마하라거나 출마하라고 권유한 적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며 "경선 원칙을 엄정하게 지킬 테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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