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김현미 등 당내 진문들, 총선 불출마 선언 도미노 현상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8 10: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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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 인사들 “결국 우리가 ‘물갈이 타깃’ 되는 것 아니냐” 긴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당초 총선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던 유은혜(재선, 경기 고양병)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3선, 경기 고양정)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마를 결정하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도 이를 공유한 것으로 18일 알려지면서 총선 물갈이 작업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지난 8월 개각 명단에서 빠진 두 장관은 올 연말 쯤 당에 복귀해 총선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결국 여권의 전략적 선택에 순응, 출마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유은혜 장관 주변 인사들은 최근까지 “출마 의사가 강하다”고 전했고 특히 김현미 장관은 지난 7월 국회 대정부질문 현장에서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정국을 거치면서 당내에선 ‘유은혜·김현미 장관 출마는 물 건너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지금 같이 험악해진 상황에서 청문회에 내놓을 만한 인사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김 장관은 논란이 된 분양가상한제 이슈를, 유 부총리는 조국 장관 사태를 거치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입시제도 개선이라는 난제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여권 내부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영선(4선, 서울 구로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진영(4선, 서울 용산) 행정안전부 장관도 사전에 불출마를 결정하고 임명된 상태여서 결국 4명의 국회의원 겸직 장관에 대한 총선 불출마가 확정된 셈이다. 


이들 외에도 3선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광주 북갑)과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 백원우 부원장(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불출마를 선언, 민주당의 ‘새 피 수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불출마 대열에 합류하는 이들이 더 나올 것”이라며 “인위적 세대교체나 전략공천에 의한 물갈이보다는 자발적 불출마와 공정한 공천 심사를 통한 새 피 수혈이 바람직한 길”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각 의원실 앞으로 발송한 ‘국회의원 최종평가 시행 안내문'에는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 의사가 없는 의원은 객관적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선출직공직자평가위로 제출하기 바란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희망퇴직을 받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 특히 비문 진영의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 비문 인사는 “타깃이 결국 비문 의원들을 향하는 것 아니냐”며 “이른바 진문 인사들의 불출마로 비문인사들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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