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연일 라임-옵티머스 특검 도입 촉구하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0-28 10: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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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특검불가"....11월 공수처 출범에 방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에 대해 연일 특검도입을 촉구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억지 주장”이라며 ‘특검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11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의지를 못 박으면서 야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을 두고 "(여당 주장대로)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면 뭣 때문에 쌍심지를 켜고 특검에 반대하냐"고 반발했다.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한 주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야당일 때 얼마나 많이 특검을 요구했느냐. 이런 사건에 특검하지 않으면, 어떤 사건에 특검이 가능하냐"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 성사를 위해 원내투쟁과 장외투쟁을 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정부여당을 향해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에 대한 특검도입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라임·옵티머스 사태 특검 도입 관철을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요즘 같은 상황은 겪어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의 사이가 마치 적과 적을 만난 것처럼 싸우는 모습이다. 민주주의를 하는 어느 나라서도 이 같은 현상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가에 대해 짐작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뭐 그리 감출 게 많아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자리에서 떠나게 해야만 자기들이 편하다고 생각하나 모르겠다. 우리나라 역사를 봤을 때 한 번도 끝까지 숨겨진 범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이 180석이라는 의석을 준 게 국민을 눈감게 만들고 자기들 뜻대로 하라고 준 게 아닌 것"이라며 "정권이라는 것은 항상 유한하다. 현 정권이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된 수사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제출한 특검을 받는 게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특검을 거부하고 자기들 나름대로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 사건을 처리했을 때 국민은 믿지 않을 것이고 이 사건을 영원히 끌고 갈 수밖에 없다"며 "정권이 교체되고 이 사건이 또 다시 반복될 것 같으면 우리 정치사에 또 하나의 비극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라임·옵티머스' 특검 요구를 '억지 주장'으로 규정하고, 11월 공수처 출범 의지를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의 특검 요구를 '금융 사기 사건'으로 일축하면서 공수처 등 개혁 입법 관철 의지를 피력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의 특검 요구에 대해 "여권 실세 로비설도 근거 없다. 오직 국민의힘만 권력형 게이트라 우기면서 억지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법무부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최장 120일짜리 특검 요구는 정쟁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는 정치공세용 특검"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의 강경 모드에 국민의힘은 대여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공수처장 후보에 대한 칼날 검증도 예고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개혁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검 고삐를 더 당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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