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중진 험지 출마론’ 제기.. 비박계 황교안 견제에 합류?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8-20 10: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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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의 유승민 구애도 같은 배경... 총선불출마 번복 의구심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중진 험지 출마론’을 제기하면서 최근 황교안 대표 견제에 나선 당내 비박계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특히 험지출마를 빌미로 그동안 수차에 걸쳐 공언해왔던 '총선불출마'를 번복하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따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대안찾기' 토론회에서 "상대적으로 양지라고 평가되는 곳에서 다선 중진들은 차기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하는 선당후사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선거 구도상 수도권 승패가 가장 중요한 만큼 우파를 대표하는 얼굴들이 대거 수도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파 지도급 인사들이 이정도로 정치생명을 거는 각오를 보이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을 이기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외형상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독려하는 형태지만, 김 의원 스스로도 수도권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피력, 사실상 불출마 선언 번복을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직후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새로운 보수정당 재건을 위해서 저부터 내려놓겠다. 저는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분열된 보수 통합을 위해서, 새로운 보수정당의 재건을 위해서 바닥에서 헌신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의원의 험지출마론은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에게 복당 후 서울지역 출마를 권유하며 구애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당 내 비박계 의원들은 황교안 대표 견제를 위한 수단으로 홍준표 전 대표 등 비박 중진 인사들에게 수도권 출마를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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