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박원순 성추행' 언급 없는 출사표 던졌다가 '뭇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1-27 11: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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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참으로 해괴한 유전자 확인, 최소한의 염치 있어야"
나경원 "짤막한 유감 표명 기대했는데 그렇게 어렵고 힘든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 없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졌다가 야권 주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추행'으로 결론을 내리자 "사과해야 한다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게 맞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한 박 전 장관은 "인권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전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야권의 서울시장 보선 주자들은 "성찰과 사과가 빠졌다"고 날을 세웠다.


실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인사들과 강성 지지자들에겐 자신의 허물엔 뭉개기와 불복으로 맞서고 남의 흠에는 분연히 달려드는 참으로 해괴한 유전자가 있나 보다"며 "박영선 후보의 출마 선언을 본 국민들과 서울시민들은 다시 한 번 그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로지 친문 지지층을 의식해 대통령 생일에는 ‘문비어천가’를 부르더니,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해 인권위 직권조사결과가 나온 바로 다음날 출마선언을 하면서도 애써 모르쇠로 일관하는 ‘몰염치’를 보인 것"이라며 "제발 최소한의 염치라도 좀 갖고 살자"고 직격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4선 국회의원, 민주당 정권의 장관까지 지낸 후보로서 짤막한 유감 표명도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것이냐”며 “일말의 책임감과 미안함이 들지 않냐"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이어 “같은 여성이기에 짧게라도 미안함을 전하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그러나 결국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도 이번 보선의 원인을 제공한 전임시장이 같은 민주당 소속”이라며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몰염치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전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번 서울시장이 전임시장의 성 추문 때문에 생겼기에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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