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후유증, 공천갈등으로 표출...김형오, 입장문 반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2-20 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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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컷오프설’에 유승민 “김형오 갈수록 이상해지네”
이언주 ‘전략공천설’에 김무성-장제원 “정의롭지 못하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탄핵 찬반 논란에서 갈등하던 자유한국당이 탄핵세력인 새로운보수당을 선택해 미래통합당으로 새출발했지만 이번에는 공천갈등에 발목을 잡혀 여전히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있는 모습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20일 “일부 공천 문제가 매끄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전날 오후 9시 경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입장문으로 단도리에 나선 건 이례적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새보수당 출신인 유승민 의원이 전날 측근인 이혜훈 의원에게 측근 상황을 들어 공관위의 형평성을 문제 삼으면서 (서초갑)에게 불만을 토로한 문자메시지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기사화되자 즉각 반응에 나선 것이다. 


당시 메시지에는 김 위원장이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대표 출신 이언주 의원에게는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새보수당 의원들에게는 컷오프(공천배제) 혹은 경선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요지의 불만이 담겨 있었다.


실제로 유 의원은 문자에서 “이언주 의원이나 새보수당이나 (같은 자격으로) 통합(된 것)은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이 의원은 험지인 경기 광명을 피해 부산으로 단수공천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이다. 이런 결과가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형오 의장의 공천에 원칙이 뭐냐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어제 김무성 대표의 지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해주시기 바란다. 김세연(공관위원)에게도 보냈다”고 썼다. 


내용 중에는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지네”라는 원색적 표현도 담겼다.


이에 대해 김형오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공관위원 누구 하나 사심을 갖고 임하는 사람이 없다. 우리는 엄격한 기준에 입각해서 한다”며 유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또 ‘이혜훈 의원 컷오프설’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어제부로 통합당 당원이 됐다. 여론조사도 안 했는데 어떻게 컷오프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전날 일부 수도권 지역에 대한 단수공천·경선·전략공천지역 지정 결정 등을 발표했는데 새보수당 출신 수도권 의원들의 지역구인 경기 여주양평(정병국), 서울 서초갑(이혜훈), 서울 관악을(오신환), 경기 평택을(유의동), 서울 중구성동을(지상욱) 등은 아직 공천 면접 전이어서 발표에서 제외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언주 의원의 부산 중‧영도 전략공천설(說)에 대해 지역구 현역인 김무성 의원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판한 데 이어,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장제원 의원은 "이언주 바람에 기댈 부산의 예비후보는 단 한 명도 없다"며 "지역에서 눈물겹게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을 비참하게 만드는 교만함"을 지적하는 등 통합 후유증이 공천 갈등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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