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김무성 살생부 관련 인터뷰, 명백한 거짓말" 반발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8 11: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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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통령 독대.."'반기문 대통령-박근혜 총리' 제안했다"

▲ 홍문종 의원의 개인 유튜브 '홍문종 나폴레홍TV' 캡쳐 화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17일 " 김무성 의원의 (전날)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김무성 의원이 기억력이 나빠졌는지 예전에 자신이 했던 얘기와는 다르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이날 새벽 공개한 개인 유튜브 '홍문종 나폴레홍TV'를 통해 "이제 하다하다 살생부 핑계까지 대고 있냐"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이 '청와대발 살생부'를 거론하면서 지난 총선의 결정적 패인으로 지목한 데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김 의원은 '김무성의 화끈한 고백' 제하의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2016년 총선 직전 정두언, 김용태 (비박) 서청원, 이인제 (친박) 등이 들어간 새누리당 살생부 40명 명단을 봤다"면서 "총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한구를 보내 판을 깨면서 다 망쳐놓았다"고 주장, 과거 정두언 전 의원과 진실게임을 벌일 당시 살생부 존재 자체를 부인하던 때와는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홍 대표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각 신문사, 각 정당 등 여의도 정가와 관련된 모든 곳에서 생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살생부가 많이 나돌았다"면서 김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홍 대표에 따르면 심지어 홍 대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살생부도 있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천 살생부와 무관하다는 건 당시 시중에 나돌던 살생부를 함께 보면서 '엉터리'라고 웃기도 했던 김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김의원이 이제와서 청와대가 40명 명단을 담은 살생부를 만들었고 이 때문에 총선을 실패했다고 하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선거에서도 후보 공천에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홍 준표 경남지사 경선참여를 둘러싼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논란이 많았던 홍 지사 공천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 의중을 여쭤봤지만 끝까지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다"면서 "그 때 홍준표 지사의 경선 참여는 사무총장이었던 내가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김 의원이 '옥새파동'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한 데 대해 "옥새가 당에 보관돼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날인 권한을 가진 대표가 부산으로 튀었으니 김 의원에 책임을 요구하는 건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공천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김 의원 주장에 대해서도 "왜 공천한 적 없다고 거짓말 하냐"면서 "그럼 김무성 입김 믿고 여기저기 출마했다 낙선한 사람들은 뭐냐"고 되물었다. 


실제 20대 총선 과정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김의원 등에 업혔던 특정 후보들은 '어부바 후보' 별칭과 함께 김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또한 홍 대표는 자신이 직접 총선을 지휘했다면 180석을 넘길 수 있었다는 김의원 주장에 대해 "오히려 김 의원이 옥새들고 날뛰지 않았으면 180석 이상의 의석 확보가 가능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사사건건 대통령에 반대하는 측근 세력들을 모아놓고 '김무성 대통령' 타령하던 스스로를 돌아보면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홍 대표는 김 대표가 여론조사 방식의 국민경선을 재론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여론조사 방식의 상향식 공천을 주장하면서도 역선택 때문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여야가 동시에 실시해야 의미가 있고 경선후유증으로 인한 폐단도 크다는 점을 저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에게 수차레 언급한 바 있다"며 "공정하게 경선 후보를 뽑는다는 정도의 상징적 의미에 불과하다고 했으면서 또 다시 국민경선을 언급하는 건 국민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비례대표 공천은 다 여성으로 하겠다고 큰 소리 쳤던 약속도 지키지 못했으면서 이를 남발하는 건 더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홍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둘러싼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김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홍 대표는'나폴레홍 TV' 후속 영상을 통해 "반기문 총장도 결국 김무성 의원이 망가뜨린 것"이라며 "김 의원이 친박을 없애고 당신 위주의 몇 사람과 함께 반 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어리석은 생각만 안했다면 반 총장은 대통령이 됐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도 잘 수습이 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홍 대표는 "반 총장은 저와 하버드 동문으로 미국에서 한국에 올 때마다 정치적으로 논의를 많이 했던 상대"라면서 박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를 이미 시작한 시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대통령께 보고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박 대통령 이후 국정을 이끌 적임자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현행 헌법을 손질해서 반기문 총장은 외교와 국방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 박 대통령은 총리가 되어 당분간 나라를 이끌면 보수우파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으나 당시 대통령께서 즉답을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후 대통령께서 국회를 찾아 청와대에서 개헌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독대 당시 보고내용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 대표는 "그 때 일을 지금 밝히는 이유는 김무성 의원이 당시 상황을 각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김 의원이 가장 큰 잘못은 친박 등 자기 마음에 안드는 세력을 다 쳐내고 자기들이 보수 우파의 적자 역할을 하기 위해 반 총장을 이용하려다 문 정권을 탄생시킨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반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저와 교감을 나누고 있던 만큼 최소한 보수우파 진영을 다 아우르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것이고 도중에 그만두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무엇보다 "반 총장은 유엔사무총장까지 지낸 분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김무성 당신 욕심 때문에 다 망쳤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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