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도부, 거대여당 폭주 속 '투쟁' 방식 놓고 엇박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7-30 11: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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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장외투쟁 좋아하지 않지만 가능성 닫지 않겠다"
김종인 “집회하지 말자...국회 실상 알리는데 최선 다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미래통합당이 폭주하는 거대여당에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 방향을 정하기 위해 30일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가 엇박자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 상황, 곳곳 폭정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방향 정하는 날"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규탄하는 장외투쟁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길에 나가서 외친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언론에서 장외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냐고 많이 묻는다”며 “저희들이 장외투쟁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 가능성을 닫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밖에서는 왜 통합당의원들이 싸워주지 못하냐는 의견들이 있다"면서 "헌법과 국회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겸손하게, 막말이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중진의원들도 전날 비공개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장외투쟁 필요성을 거론한 바 있다. 


5선 정진석 의원은 “원내에서만 모든 일을 하려다 보니 민주당이 원내에서 막아버리면 우리는 아무것도 못 하고 속수무책”이라며 원내외 병행 투쟁을 제안했고 4선인 홍문표 의원도 4선인 홍문표 의원도 의총에서 “울분만 토해서는 안 된다”며 장외투쟁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 우리가 길에 나가서 외친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알수있게 회의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어 "통합당이 변해서 국민들이 신뢰를 얻어야 한다"면서 "의원님은 의원의 역할을 다하시고 저는 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원내에서 풀어내지 못하는 일이 있으면 대중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과거 방식처럼 광화문 집회나 서울 광장 집회 같은 건 하지 말자”고 장외투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아직 사안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국민은 여당의 의회독재 문제성 못지않게 제1야당인 우리 당의 무능함에 대해서도 질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도면 국회의원 총사퇴 카드까지 고민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 아니냐"며 "그런데도 지도부가 서로 다른 목소리나 내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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