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억 투자약정 사모펀드 실소유주는 조국 친인척?

전용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9 11: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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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낙제 조 후보자 딸 3년간 장학금도 도마 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의 재산 총액을 뛰어넘는 사모펀드(PEF) 투자약정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놓인 가운데 19일 해당 운용사의 실소유주가 등기부상 대표이사가 아닌 조 후보자의 친인척이라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조 후보자가 일가가 펀드 운용액의 80%를 출자한 것으로 밝혀진 해당 운용사와의 ‘연결고리’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도마에 오른 상태여서 논란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조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뒤 두 차례 낙제를 하고도 3년간 10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A교수가 2015년 양산부산대병원장을 지낸데 이어 지난 6월 부산의료원장에 낙점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따른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제 운영자 조모씨가 회사 설립과정에서 ‘조국의 친척’임을 강조해왔다'는 내용의 제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코링크PE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대표이사가 성호성씨, 김동윤씨를 거쳐 이상훈 현 대표로 이어졌지만 창립 초기부터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한 실질 오너 역할은 조씨가 해왔다는 게 해당 제보의 요지다. 


최근 국내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조씨는 조국 후보자의 사촌동생”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김도읍 의원실은 “조국 후보자는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로 추정되는 조씨와의 관계, 투자경위, 출자계약 내용 등을 상세히 밝혀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상훈 코링코PE 대표는 "실질 오너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은 물론 오너로 추정되는 인물도 전혀 모르며 내가 실질 대표가 맞다”고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조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뒤 두 차례 낙제를 하고도 지도교수로부터 3년간 10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았다는 보도도 논란의 불씨를 키우는 모양새다. 


조 후보자 딸이 받은 장학금은 교수의 재량에 따라 지급된 것으로 장학생 선정 기준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한국일보는 이날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과 함께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확보한 자료 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학기 연달아 매학기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그런데 조씨는 장학금을 받기 직전인 2015년 1학기와 마지막 장학금을 받은 지난해 2학기에 각각 몇 개 과목에서 낙제해 유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가 받은 장학금은 지도교수인 A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장학회에서 준 것으로 A교수는 수년 전 집안 경조사 때 들어온 부조금을 출연해 '소천장학회'를 만든 뒤 2013년부터 제자들에게 총 4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A교수는 "조씨가 1학년 때 학습량이 워낙 많다 보니 낙제를 하게 됐는데 의전원 공부를 아예 포기하려 하길래 '포기만 안 하면 장학금을 줄 테니 열심히 하라'라는 의미에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성적이 우수하거나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경우가 아니라도 공부에 뜻이 있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급하는 이른바 '면학장학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조씨처럼 학업 성적이 저조한 학생이 면학장학금을 여러 학기에 걸쳐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장학금 지급 과정에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일보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조씨를 포함해 총 7명인데, 조씨를 제외한 6명 모두 단 한 차례만 장학금을 받았고 한 학기에 여러 명이 장학금을 나눠가졌다"면서 "2015년 1학기에는 4명이 150만원, 2학기에는 2명이 100만원씩 수령했지만, 조씨가 유급한 뒤 복학한 후에는 200만원씩 '나홀로' 장학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5년 양산부산대병원장을 지내고 지난 6월 오거돈 부산시장의 임명권으로 부산의료장에 낙점된 A교수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의 딸에게 호의를 보여 의료원장에 임명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과 A교수는 "과도한 억측"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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