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횡령 혐의 등 윤미향, '자기구명' 적극 나섰으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6-02 11: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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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근거 자료 제시 없는 일방적 해명으로 빈축 사
곽상도 "본인뿐 아니라 남편, 딸 등 가족 지인들과 '돈잔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과 관련해 공금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동료 의원에게 편지를 보내는가하면, 심야에 새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는 등 2일 현재 적극적인 자기구명을 전개하는 모양새다.


윤 의원은 전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5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을 1차적으로 소명했지만, 충분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5월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저와 가족, 정대협, 정의연에 대한 각종 의혹, 때로는 왜곡도 잇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처음의 막막함, 당혹감을 견디고 기자회견장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의원, 당원들의 응원과 기다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감성적 접근을 시도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또 전날 개설한 ‘정치인 윤미향’ 이름의 새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는 “개인계좌로 나비기금을 모금했지만 혼용하지 않았다”고 적극 해명하면서 “2012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면서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두 분과 정대협(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전신)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정부가 법적 배상을 하면 배상금의 전액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후원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선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뜻을 담아 정대협은 ‘나비기금’을 만들었다고 선언하고, 초기에는 임시로 윤미향(나비기금) 계좌를 만들어 모금을 진행했다”며 특히 “혼용 계좌가 되는 것은 2014년부터 시작된 여타의 다른 모금 건이므로 아파트 매입을 한 2012년과 시기적으로 전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개인 명의 계좌는 2012년이 최초가 맞지만 이 때 건은 전용 계좌라서 전혀 혼용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2014년부터의 모금 건이 혼용계좌”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향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제외한 ‘해명’은 정치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계좌를 공개하는 등 구체적인 해명자료는 제시하지 않고 있어 윤 의원의 자기구명 노력에도 의혹은 여전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실제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본인뿐만 아니라 남편, 딸 등 가족과 지인들과도 '돈 잔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TF 회의에서 "모금행위에 이용된 이용수 할머니 등은 만원 한 장 못 받은 반면 윤미향과 일가족을 비롯한 정대협과 정의연 측은 돈 잔치에 자리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며 "윤미향은 정대협·정의연에 근무하면서 꼬박꼬박 저축한 돈으로 집 5채를 현금으로 매수했고, 현재는 주택 3채, 예금 3억2000만원을 보유한 8억 자산가인 국회의원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윤 의원의 남편인 김삼석씨는 윤 의원과 함께 2014년 정대협 주관 '나비기금과 함께 떠나는 베트남 평화 여행'을 갔다. 이규민 민주당 의원도 함께였다. 이 의원은 윤 의원에게 안성힐링센터를 높은 가격에 매입해 차액을 횡령하도록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곽 의원은 이들이 사비로 여행을 간 것인지, 나비기금을 사용한 것인지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정의연·정대협이 남편 김삼석씨의 개인 사업체인 '수원시민신문'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소식지 편집 디자인을 맡긴 것과 관련 언제부터 얼마나 비용을 지급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정의연·정대협은 2015년부터 2019년 간 윤미향 남편 개인사업체인 수원시민신문에 소식지 편집 디자인을 맡긴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언제부터 얼마나 지급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 돈의 출처가 정부보조금 내지 후원금일테니 돈 잔치의 규모도 밝혀지겠지만, 어떤 이유로든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돈의 출처를 의심했다.


윤 의원의 딸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윤 의원의 딸은 윤 의원과 함께 2014년 정대협 주최 유럽 평화 기행 '나비의 꿈'에 참여했다. 곽 의원은 참가비 350만원이 사비인지, 정대협 기금을 이용한 것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김복동 장학금도 윤 의원 주변인물들이 받았다면서 "김복동 장학금은 2019년 25명, 2020년 10명에게 지급됐는데 역시 윤미향 주변 인물들이 선정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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