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정, 답변 궁하자 출입기자에 "기레기" "야당스피커" 막말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9-05 11: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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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전형적 안하무인" "젊은 꼰대의 탄생" "대변인직 사퇴하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당 출입기자를 상대로 '기레기(기자+쓰레기)'를 운운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5일에도 "질 낮은 취재에 대한 반성 없이 사건을 부풀리며 호도하려는 것에 더욱 유감"이라며 비난을 이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대변인의 이 같은 태도는 지난 6월 당시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바닥에 앉은 기자들에게 '걸레질' 발언으로 곤경에 처하자 "막말경쟁에만 몰두하지 말라"고 쏘아붙이던 때와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따른다. 


민주당 출입기자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변인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론관 브리핑을 마친 국회의원에게 백브리핑을 요청하는 것은 국회의 자연스런 취재 방식”이라며 “당 입장을 설명해야 할 당 대변인이 출입 기자들을 힐난하고, 취재방식까지 도 넘게 비난하는 것은 물론 ‘기레기’와 같은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으로 국회 출입기자들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 및 당 차원의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도 한 목소리로 도를 넘는 이 대변인의 언론 대응 태도를 질타했다.


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타 정당을 ‘막말정치’라며 비난할 때는 둑이 터진 것 마냥 굴던 이 대변인이 본인의 막말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니 ‘이로남불(이재정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냐"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성하느라 언론까지 탄압하고 통제하려 한 이 대변인은 당장 국민 모욕성 폭언에 대해 사과하고 대변인 직에서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한국당 청년부대변인도 이날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출입기자도 ‘기레기’로 만들어버릴 수 있고, 합리적 비판도 ‘자유한국당 편들기’로 매도해 버리는 민주당 인식이 안타까움을 넘어 무섭기까지 하다"면서 "당의 입장을 언론을 통하여 국민에게 전달해야하는 대변인으로서의 기본책무마저 망각한 안하무인의 전형이다"라고 비난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젊은 꼰대의 탄생이다”라며 “대변인으로서 당에 출입하는 언론인들을 향해 ‘기레기’란 말을 쓴 것은 평소 민주당이 언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를 대변하는 속마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변인은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경찰 출석에 대해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마치고 나오다가 백브리핑 과정에서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장소와 관련한 방송사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민주당이 국회회의장을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장소로 전용한 데 따른 국회 내규 위반 지적에 대한 당의 입장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이에 대한 답변없이 자리를 이동했고 해당 기자는 재차 질문을 던지며 따라붙었다. 


이에 이 대변인은 그 자리에 있던 10여명의 기자들을 돌아보며 “본질에 보다 집중하면 좋겠다. 언론인 여러분, 검증되지 않은 채 기사 내신 책임은 어떻게 지실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게 변죽 울리는 방식에 협조하시고 야당의 스피커가 되시는 방식을 하시면서…. 지금 사실상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에서 썼던) 볼펜이 일제니 아니니 그런 거 집착하실 때 아니잖으냐. 기자 여러분들 좀 반성하시라”고 훈계했다. 


특히 “따라오면서 질문을 하면 회피하는 것처럼 찍히지 않느냐. 카메라 끄세요. 장난합니까”라고 언성을 높이면서 “이렇게까지 하니 ‘기레기’라는 말 듣는 거 아니냐"고 짜증을 냈다. 


이 같은 상황에 기자단이 반발하자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방송 출연이 예정돼 있어 취재에 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마치 불편한 질문에 회피하는 것처럼 비쳐서 그런 것 같다”며 “제가 대신 사과하겠다. 부적절한 표현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 목적으로 빌린 국회 회의실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국회 사무처의 내규 위반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 내규에는 ‘목적 외 사용 또는 사용 신청인이 아닌 사람에게 사용 위임 시 행사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의총목적으로 대관한 국회 본청 246호 회의장에서 용도변경 신청 없이 3시 30분부터 새벽 2시 무렵까지 조국 후보자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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