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돌고 돌아 또 '586 전대협’ 기용?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7-01 11: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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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유력...임종석 안보실장 설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돌고 돌아 또 다시 전대협 출신 인사들을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 왔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새 안보실장 자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 원장이를 이를 고사하면서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인 임종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안보실장으로 청와대에 컴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4·27 판문점 제1차 남북정상회담과 9·19 평양 제3차 남북정상회담 등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으로 북한과 신뢰 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임 전 실장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여권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주까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안보실장직 제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 차례 문 특보의 주미대사 카드가 무산됐고, 문 특보가 평소 미국을 향한 민감한 발언을 한 것 등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통일부 장관 임명설, 이후엔 국정원장 내정설이 나돌던 임종석 전 실장이 안보실장 쪽으로 선회된 배경을 두고 인사청문회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은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데 반해 임명직인 안보실장은 청문회에서 자유롭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 장관, 개인적으로 임종석 씨가 하는 거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이 분은 지난 총선에 종로에서 출마하려고 전세까지 얻어놓고는 결국 못 나왔다. 선출직 선거에도 못 나오는 판에 임명직으로 나오기는 아마 힘들 거다"라고 지적했다.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청와대는 이미 지난주 초 이 의원으로부터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받아 사실상 단수 후보로 막바지 검증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부에선 차기 장관은 교수 출신보다는 관료 사회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대북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정치인 그룹에서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 전·후반기 모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18년에는 남북경제협력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철학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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