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단일화 앞두고 안철수 측 "국민의힘 협상지연" 맹비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3-09 11: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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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오세훈 당선, 국민의힘 조직 형편없다는 걸 방증하는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야권 후보단일화를 진행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서 주목된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으로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에 나선 이태규 의원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지지층이 한창 기대하고 빨리하라고 하는데 시간 질질 끄는 야당의 고질병"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실무협상단 간 공식적이나 비공식적 접촉이 전혀 없었다”며 "지지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도 협상 진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개인적으로 정말 용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엉망이기에 (국민들이) 단일화에 관심을 갖는데 (국민의힘) 하는 짓거리가 여당과 다른 게 없다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분개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 조직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서울시 조직이 얼마나 되냐"며 "그 조직이 강하면 나경원 후보가 떨어졌겠나.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란 국민의힘 조직이 형편없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고 오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길 것으로 봤기 때문에 (조직이) 작동됐으면 나 후보가 이기는 건데, 작동이 안 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큰 착각에 빠져있고, 많은 지지층에 조사해봐도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야권 후보가 이기는 게 중요해서 안철수 후보가 가상 대결에서 높게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시간끌기가 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이 의원은 "그건 아무래도 LH 사태 때문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정권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점점 고조될수록 야권 후보 간 변별력은 약해질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안 대표가 불리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안 후보 측이 후보단일화 문제에 올인하는 것과는 달리 오 후보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한 광범위한 투기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뿐이겠느냐"며 "SH는 LH와 똑같은 권한, 직무를 수행한다. 당연한 합리적 의심"이라며 당선되면 철저한 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발산지구는 평당 분양가가 600만 원인데, 당시 박원순 시장과 변창흠 SH 사장이 사업을 시행한 마곡지구는 분양원가 항목 축소를 하면서 길 하나를 두고 평당 분양가가 1,200만원∼2,0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평당 건축비는 지난 10년간 불과 200만원 올랐다. 감정가 조작이나 이권이 개입했을 수 있다"며 "서울은 마곡지구를 끝으로 대규모 택지 개발이 불가능해 LH와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최근 SH가 아파트 분양원가 자료를 고의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마곡지구 현장을 이날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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