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심재철 발, 보수통합론 탄력 받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12-10 11:54:1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변혁 오신환-하태경 등 통합 기대 높지만...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 선출로 주춤했던 보수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내 신당 추진 세력들도 바짝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오신환 변혁 대표는 10일 "자유한국당이 큰 의지와 결단을 갖고 같은 방향으로 간다면 진지하게 논의할 생각"이라고 반겼다.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오 대표는 "지금 변혁이 가고 있는 길은 결국 개혁적인 중도 보수의 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당 창당 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도 전날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의석수를 계산해보니 올드 보수(한국당)로는 70~80석 정도지만 새로운 보수 야당(통합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는 제1당이 될 수 있다"고 보수통합론에 힘을 실었다. 


앞서 심 원내대표도 경선 전 정견발표를 통해 "수도권에서는 보수가 갈라져 몇 퍼센트만 가져가도 위협이 된다"면서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수도권은 박빙지역의 경우 몇 백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최대 격전지로 손꼽힌다”며 “수도권에서만 내리 5선을 하며 수도권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심 원내대표가 '보수분열은 필패' 인식하에 정체된 보수통합 논의에 물꼬를 트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그동안 '흡수통합' 방침을 고수해 온 점을 들어 통합 논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실제 공천권을 쥔 황교안 대표는 당대당 통합은 어렵다며 개별 입당 수용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변혁 소속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에 기초해 새로운 판을 짜자는 우리의 제안에 한국당은 여전히 (통합 관련) 명확한 스탠스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무조건 한국당으로 들어오라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변혁이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도 한국당에 대한 일종의 시위”라며 “한국당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변혁이 지난 8일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연데 이어 전날 신당명 공모 절차에 나선 데 대해서도 한국당과의 통합 문은 열어두면서도 일방적 통합은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변혁 소속 의원들이 여전히 바미당 탈당을 미루고 현 변혁 사무실 계약 기간을 3개월로 국한시킨 점에 비춰 신당은 사실상 한국당과의 통합협상용에 불과하다는 관측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선거법 개정에 따른 선거구 통폐합으로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변혁과의 통합이 당원들의 집단 반발 등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런 리스크를 막기 위해선 당 대 당 통합보다 선거연대가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선거연대를 하더라도 바른정당 출신 8명 모두에 해당되는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