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원내대표 임기연장 제동..친정체제 강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12-04 1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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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소집 등 반발하던 나경원 "당 승리위해 수용"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톱 친정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데 점차적으로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당 지도부가 전날 오후 4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2시간 여 논의 끝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반발하던 나 원내대표가 4일 수용할 뜻을 밝히면서 황교안 대표의 당 장악 작업에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임기 연장에 대해 묻지 않겠다"며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오직 국민 행복과 대한민국의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초 "재신임 여부는 최고위 결정 사항이 아니다"라며 "의총을 통해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던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한 것으로 일단 정진석 의원 등 당 지도부 결정에 반기를 들었던 비박계 기세를 한풀 꺾은, 황 대표의 한판 승으로 끝났다는 관측이다. 


실제 정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 투쟁천막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나 정치 20년 한 사람이다. 이런 경우 처음 본다"며 전날 당 최고위의 나 원내대표의 임기연장 불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표적 친이계 인사로 김무성 의원과도 가까운 정 의원의 이 같은 반발이 황대표 면전에서 이뤄진 건 아니지만 전날 최고위원회 소집과 의결을 황 대표가 주도한 만큼 사실상 황 대표를 겨냥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홍일표 의원도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원내대표의 선출과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의원총회에게만 있다"며 "의총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위가 나서서 임기연장을 불허한다며 신임 원내대표의 선거공고를 하는 것은 권한 없는 일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사무총장은 "최고위는 한국당 당규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규정 24조에 따라 원내대표 임기는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반박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원내대표 임기는 선출된 날부터 1년으로 하되, 국회의원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인 때에는 의원총회 결정에 따라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황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해당 규정의 상위 조항 '원내대표 선거일은 당대표가 선거일 3일 전에 공고한다'를 근거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일 공고권이 당대표에게 있다고 보고 원내대표 임기 연장에 당대표 동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황 대표가 주요 당직자 교체에 이어 ‘원내사령탑’ 교체에 나선 데 대해 ’ 친정체제 강화를 통해 새 총선 준비 체제를 꾸리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우후죽순 격으로 분출되는 ‘보수통합’론에도 쐐기를 박는 효과도 노렸다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원장직에 밀려난 김세연 의원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 의원 측과의 보수통합을 추진하던 인사들”이라며 “이번 당직자 인사와 원내대표 임기연장 불가 결정은 그런 식의 보수통합론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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