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개혁 공천 앞세운 '총선 물갈이'로 국면 전환 시도하나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2 12: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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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 평가’에 ‘전략공천 20%’ 당헌.당규 활용 가능성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사태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몰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총선 물갈이’론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2일 “최근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층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면서 당내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라며 “개혁적 인물을 내세워 잃어버린 중도층을 되찾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총선 물갈이' 가능성을 높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당이 총선 공천에 '20대 국회의원 최종평가'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다음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의원은 서류를 제출하라'는 내용의 '20대 국회의원 최종평가' 안내 공문을 각 의원실로 보낸 데 대해서도 "인위적 물갈이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핵심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강도 높은 물갈이 예고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최근 당 중진들을 겨냥한 이해찬 대표의 '뼈있는 농담'이 당 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대표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6~7명 정도만 신뢰를 받고 나머지는 다 신뢰를 못 받고 있다"며 "여기 계신 분들도 다 신뢰를 못 받는 분들 아니냐"고 밝혀 당 대표 재량에 달린 전략공천 폭을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동안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을 공공연히 밝혀온 이 대표가 조국 사태가 지속되고 지지율 하락이 가속화되면 전략공천을 앞세워 내년 공천 작업을 주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 대표는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할 경우 전체의 20% 안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거쳐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내 비문 진영에선 하위20% 평가에서 살아남아도 전략공천 20%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다른 당 관계자는 "아직 상황이 극도로 나쁘지는 않지만 지지율이 더 떨어져서 위기감이 분출하면 자의든, 무언의 압박에 의한 타의든 불출마를 선언하는 의원들이 잇따를 수도 있다"며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당이 개혁적 새 인물을 세워 총선에 임할 수 있도록 중진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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