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화가의 얼굴, 그리고 동시대 우리의 얼굴을 보다'

이기홍 기자 / lk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1-30 12:18: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TRAHERE 화가의 자화상' 전시
서용선, 유근택, 최진욱
화가로서의 정체성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화폭에 담다

[고양=이기홍 기자] (재)고양문화재단은 오는 2월23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로 33)에서 ‘TRAHERE 화가의 자화상’ 전시를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19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18년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도움으로 고양어울림누리에서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난다.


전시 이름에 등장하는 ‘TRAHERE’는 초상화를 뜻하는 영어단어 portrait의 어원인 라틴어 portrahere에 들어 있는 ‘trahere’로, ‘끌다’, ‘끄집어 내다’, ‘이끌어 내다’와 같은 뜻을 지닌다.


스스로를 재현의 대상으로 삼아 그리는 자화상은 자신의 초상을 그리는 것을 넘어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의 모습을 끌어내는 일이라는 점에서 붙여진 전시명이다.

 

▲ 서용선, 자화상, 캔버스에 아크릴,

전시에 초대된 서용선, 유근택, 최진욱은 꾸준히 자화상을 제작하고 화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함과 동시에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관심을 작업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최진욱의 ‘작업실’ 3부작은 자신의 삶의 현장인 작업실과 작업실 거울에 비친 작업하는 자신의 모습, 즉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 자신을 주제로 삼는다.

 

▲ 최진욱, 작업실 3부작, 캔버스에 아크릴, 각


마찬가지로 서용선은 5미터에 달하는 대형작품 ‘자화상’(2017)에서 커다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다리에 매달리고 비계를 설치해 작업하는 자신의 모습을 나열, 중첩해서 그려 넣었다.

 

▲ 유근택, 끝에 서 있는, 한지 에 먹, 호분, 템페라

“항상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절벽 끝에 서 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화가에게 있어서 자기 자신을 그린다는 행위는 어쩌면 거의 유일한 현존을 바라보는 일일 것”이라고 언급한 유근택은 ‘끝에 서 있는’(2018)을 통해 화가로서의 삶에 대한 고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전시는 화가 개인의 얼굴이지만 동시에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얼굴, 즉 우리 모두의 모습을 대변하기도 하는 자화상의 세계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에 대한 문의는 (재)고양문화재단 전화 또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