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한국, 양당 합당 수임기구 구성했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5-18 12: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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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한국당, 정부 여당 시키는 대로 하는 정당 아니다" 불만
문정부-이해찬 겨냥 "'5.18 오지 말라' '통합당과 합당하라' 참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8일 “한국당은 현역 의원 20명과 21대 당선인 19명이 있는 제3당”이라고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불만이 담겨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리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이리 가라고 하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고 하면 저리 가는 당이 아니다”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5·18 민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관련 행사에)참여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문 정부는 오지 말라고 하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통합당과 빨리 합당하라고 (간섭을)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양당은 전날 통합당 김상훈·이양수 의원, 한국당 염동열 의원과 최승재 당선인이 참여하는 합당 수임기구를 구성하고, 금주 초 수임기구 회의 일정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논의에 나선 상태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이 결단만 하면 언제든 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며 "저쪽이 빨리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통합당 핵심관계자도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당을 이끄는 식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 사실상 미래한국당의 결단을 압박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원유철 당 대표 임기를 8월 30일까지 연장이 가능하도록 의결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 지도부가 독자세력화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국당 모 당선인은 "대부분의 당선인들은 합당을 원하고 있는 상태"라고 "특히 유권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꼼수를 부리면 안된다는 생각들이 강하다"고 독자세력화 전망을 일축했다. 


다만 그는 "통합당이 흡수통합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당직자나 당선인들에 대한 배려를 구하고자 하는 한국당 지도부의 고민이 일정정도 깔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 대표 임기연장과 관련해서도 "통합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는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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