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확정에 야권단일화 본격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3-04 12: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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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시민참여형 경선" VS 국당 " 여론조사" 신경전 팽팽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4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짓자 정치권 관심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야권단일화 진행과정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특히 양측이 오는 18,19일 후보등록에 앞서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론조사 문구, 당명 표기 여부 등 구체적 방식을 둘러싼 기싸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은 단일화 방식으로 '시민 참여형 경선'을 검토하고 안철수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여론조사가 중요한 단일화의 기법이기도 하지만 단일화로 뽑힌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본선의 경쟁력을 도와주는 단일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 실장은 “시민이 주체가 되는 완전 개방형 시민참여형 단일화가 지지세력 결집, 단일화 승복, 본선 경쟁력의 강화, 그리고 모처럼 만에 다가온 우리 야당의 시간을 최대한 붐업시키고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효율적 방안”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절실하게 바라는 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오픈프라이머리 (방식)”라며 “모바일 상태로 관리하는 시민참여모집 홈페이지에 언제든지 누구나 가입하시면 그분들에게 단일화 투표 권한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협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전에 안철수 대표께서도 굉장히 동의하고 주장하셨던 시민참여형 경선”이라며 “본선 경쟁력을 위해서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가장 합리적이고 선진적인 시민참여 방식으로 이미 숱하게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는 방법, 거기에 집중을 해야한다"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는데 그 악마는 각자의 유불리를 따지는 데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전날 B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안 대표는 "사람들이 보기에 합리적이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은 그런 방식이 나오게 되면, 누가 이기더라도 결집시키기가 어렵고 선거에서 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 후보 내는 게 목적이 아니다"라며 "후보만 될 수 있다면 서울시장 선거 져도 상관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많은 국민들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안 대표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아 사실상 거품"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오히려 강점 아니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보기에도 능력 있고 도덕적인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어서 제가 선거에 이길 확률이 높다는 걸 오히려 증명해 주고 계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 차는 격차를 벌리고 있는 각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민의당으로선 안 후보 인지도와 여론조사 우위 등을 앞세워 단일화 경선을 신속하게 끝내고 국민의힘과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조직과 동원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회의원 102명의 국민의힘은 단일화 이후 의석 3석의 국민의당으로부터 조직력을 빌릴 일은 없다고 보고 후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경선 이벤트 효과를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후보자 이름이 찍히는 투표용지 인쇄일 전, 혹은 사전투표일 직전까지만 단일화를 성사시키면 선거를 치르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 승기를 잡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분열된 상태에서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며 "제 출마 선언이 매끄럽지 않았던 것도 그 점을 분명히 하고 야권 분열 상태에서 선거를 치루겠다는 나름의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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