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종로구, '코로나19 피해 돕기' 기부 줄이어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3-25 14: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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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공들인 마스크·마음나눔 밥상··· 위기극복 응원 물결 넘실
전통시장등 '착한 임대료' 운동 확산
무악동 기초수급자 '저금통 기부' 화제
수제마스크·음식·방역봉사 후원 봇물

▲ 마스크 쓰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방역·돌보미 봉사단. (사진제공=종로구청)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기초생활수급자, 봉제장인 등 각계각층 주민들이 앞다퉈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사회의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구는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돕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내 소외계층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현재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내 곳곳을 방역하고 검사대상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주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모든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자금융자등 각종 상인 지원 대책 추진

구는 가장 먼저 지역내 중소상공인을 위해 ‘상반기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을 실시한다. 구는 업체당 2억원 이내의 금액을 1년 거치 4년 상환 조건으로 1.5% 저리에 융자 지원한다.

또 소상공인의 매출증대를 돕고자 ‘종로사랑상품권’을 200억원 발행하기도 했다. 개인소비자는 1인당 7% 금액을 할인 받고 월 최대 50만원까지 할인구매가 가능하며, 오는 4월까지 100만원으로 구매한도를 확대한다.

발행 초기나 명절 전후 등 특별판매기간에는 추가로 3% 금액을 할인해 준다. 소비자는 저렴하게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고, 소득공제 혜택 또한 누릴 수 있으며 지역내 소상공인들은 결제수수료를 전액 면제받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밖에도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광장시장, 통인시장 등 지역내 전통시장 및 상점가 27곳을 꼼꼼히 방역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예방수칙 포스터 등을 배부했다.

또 ‘코로나19 특별자금 지원’ 및 ‘코로나19 대응 공공일자리 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각종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자 종로구 지역의 전통시장에서도 건물주들이 상생의 손길을 내밀어 화제다.

원단, 의류·액세서리 부자재 등을 취급하는 동대문종합시장 관리를 맡은 (주)동승에서 상가내 4300여점포 임대료를 3개월 동안 20% 인하(15억원 상당)하기로 했고, 광장시장주식회사 역시 3개월간 600여개 점포 임대료를 20% 인하(3억6000만원 상당)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영세 상인들은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는 후문이다.

통인시장에서도 점포 평균 4만5000원에 해당하는 상인회 관리비 1개월분, 총 350만원을 면제해주기로 했으며, 통인시장 마을기업에서 운영하는 도시락카페의 24개 가맹점에도 지난 1년간 엽전수익금액의 2%에 해당하는 1600만원을 추가로 돌려주기로 했다.

이런 반가운 소식은 개별 상가로까지 이어져 훈훈함을 더한다. 인사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임차인의 경우도 1개월분 월세에 해당하는 4백만 원을 감면 받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됐다”며 소식을 전해왔다.

김영종 구청장은 “그간 상권 안정화를 위해 구와 건물주, 임차인 간 상생협약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중앙정부 및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지역 주민들의 따스한 온정 모여

도시재생 선도 사업지역 창신동과 숭인동 주민들이 모여 2017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도시재생기업(CRC)인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에서는 120여명의 주민 조합원 중 봉제업에 종사하는 봉제장인들이 돌봄 이웃, 구매가 어려운 노인 등을 위해 면 마스크 400장을 손수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구에 전달했다.

또 본인도 폐 절제 수술로 호흡기가 좋지 않아 평소 불편함을 느껴왔다는 ▲무악동 어느 주민은 몇 년간 모은 돼지 저금통을 무악동 주민센터에 건넸다. 저금통에 담긴 동전과 지폐 액수는 약 106만원으로 기부자가 기초생활수급자이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 그는 본인의 생활도 어렵지만 코로나19로 자신보다 힘든 주변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왔다.

▲혜화동에선 평소 근처 복지관 등에서 도시락 등을 수령해 식사를 해결해 왔으나 코로나19로 다수 공공기관이 휴관하며 불편함을 겪고 있는 저소득 노인들을 위해 ‘마음나눔 밥상’ 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혜화동교동협의회에서 바자회 수익금을 후원해 주었으며, 대학로에 위치한 마음요리연구소에서 주 1회 직접 조리한 영양가 높은 반찬과 국을 노인들에게 배달한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선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주거환경이 취약한 저소득 가구 대상 방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방역과 병행해 영양죽과 치즈간식을 전달하고, 광화문 새마을금고에서 후원한 마스크 500개·코로나 예방 안내문을 배부한다.

이밖에도 ▲평창동에선 예능청년교회와 함께 결식우려 저소득 25가구를 방문해 밑반찬,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원했고 ▲사직동의 경우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9개 직능단체가 매주 수요일마다 버스정류장과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등을 방역하고 있다.

▲종로5·6가동에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자율방재단 등이 주거 밀집지역과 유동인구 많은 다중이용시설 등을 꼼꼼히 방역하고, 코로나19 여파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을 위해 6번지 햄버거와 허밍벨라에서 수제햄버거, 크로와상을 지역아동센터·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전달해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이화동은 통장·바르게살기위원회 회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내 곳곳을 방역하고 감염병 퇴치에 나섰으며, 박원자 통장이 이웃돕기 성금으로 50만원을 기탁했다. 이화동 새마을협의회, 동숭교회 역시 외출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생필품 상자를 기부한 바 있다.

한편 종로구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직원 대상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모아진 성금은 추후 종로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스크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봉제협동조합과 함께 제작한 면 마스크를 구청 직원들에게 배부하고 ‘공적마스크 양보 운동’에도 힘을 보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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